*^^*좋은책이 있어서...ㅋㅋㅋ

2001. 11. 2. 오전 9:57:14

글자

바닥에서 하느님을 만나다

- 욥기 묵상

박재순/120·190/168면/5,000원

 

  이 책은 월간 「야곱의 우물」에 2년여 동안 연재되면서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박재순 목사의 욥기 묵상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이다.

  삶의 고난에 대한 깊은 지혜의 말씀이 가득한 욥기는 기원전 7세기-2세기에 쓰여졌고, 기원전 6세기의 바빌론 유배, 페르시아와 시리아의 침탈과 지배를 받았던 이스라엘의 고난을 상징하고 있다.

  의롭고 경건한 부자, 축복 받는 명망가이던 욥은 어느 날 갑자기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억울하게 당한 욥은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들에게 분노를 터뜨리면서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를 고발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옳다는 인정을 받으려고 하였다. 폭풍 속에서 욥에게 나타나신 하느님은 욥의 무지와 피조물로서의 한계를 깨닫게 하시고, 하느님을 만난 욥은 부질없는 말로 하느님의 뜻을 가리운 것에 대해 참회한다. 하느님은 욥과 같은 사람들, 전심전력을 다하여, 또 솔직담백하게 진리를 찾는 사람들, 불합리해 보이는 인생과 난감하고 수수께끼 같은 실존의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과 함께하심을 욥기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어린 시절부터 육체적 고통을 체험했고, 74년 민청학련 사건, 80년 광주항쟁 때 구속, 수감되는 시대적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 중에 건강하고 성숙한 삶은 아픔과 고난 속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체험하면서 신학자요 목회자로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따르고자 하였다. 욥이 자신의 고통스런 삶 속에서 하느님을 만났듯이 저자는 고난과 절망, 좌절의 자리인 십자가에서 하느님을 만났고, 하느님과 함께 일어섰다.

  욥처럼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을 연속적으로 겪고 있는 이 시대의 많은 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이 담겨 있는 이 책은 하느님이 그들 안에 함께 계심을 말하고자 한다. 그리고 자신이 피조물임을 고백하고 하느님과 자연세계, 창조질서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은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안락하거나 고통스럽거나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을 느끼게 될 것이며 몸과 마음으로 하느님과 더불어 하는 삶은 살아도 살고 죽어도 산다는 진리를 이 책은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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