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능날이다..
언젠가 내가 대입학력고사를 보러가던
생각이 난다..
난 사당동에있는 사당중학교에서 시험을 봤다..
시험이 있기전날 예비 소집일날 지금 다니고 있는 숭실대학교에서 수험번호를 받아서 집에왔다..
미리 시험장에 가보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와버렸다..
아버지께서는
’아! 사당중학교! 거기 내가 잘알쥐!’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난 아버지만을 믿고
푹잤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난 나는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가 몰아주시는 차를 타고 사당중학교로 향했다..
이윽고 반포대교...
사당중학교라면 으례 사당동에 있을법한법!
그런데 아버지는 반포대교를 넘어서 이태원을
향하고 계셨다...
이윽고 이태원...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곳 사람들은 사당중학교가 어딘지 몰랐다...
흠... 절망이었다... 그러기를 약 한시간정도 헤맨후에 가까스로 사당동에 있는 사당중학교에 도착 셤을 보았다..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하지만 난 지금 학교에 다닌다..
비록 그날 아버지의 조그마한 실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다닌다.. 그리고 아버지께 원망도 안하면서 학교에 다닌다. 오히려 고맙다. 그날 제대로 왔더라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늦게 도착해서 그런지 더더욱 정신을 차려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아버지께서는 너무너무 미안해 하셨다..
그리고 일터에서 일도 제대로 못하셨다고 한다..
오히려 아버지를 원망한 내가 더욱 죄스러웠다..
한번 시험에 척! 붙게해주신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해마다 수능날이 되면 왠지모를 따뜻한 그날의추억을 회상하며 나도모르게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