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난 넋이
허공에로 다시 돌아와
의미있는 몸짓으로 말 건네는
11월엔
서걱대며 자라온 아픔도
동그란 무덤 가에서 말을 잃는다.
살아 목숨일 동안
날마다 날마다
전야제로 바치는
영혼의 슬기
남은 내일이
내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배우는
11월엔
차라리 아픔은
기도가 되고
마지막 기도가 되고.
스스로 내려서지 않고서는
하늘도 마냥 얕아 뵈는
오만의 가지에서
유순히 내려서는 낙엽의 시간
11월엔 숙연한 눈빛 들어
겸허한 낙엽으로
내가 하늘을 본다.
차암 좋은 글이져?
아니에여?
나만 좋은가?
마리 비아라는 수녀님의 글인데여 차분히 읽어 보면 공감이 갈거에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