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420]노수사님의 유언..

2003. 1. 2. 오전 12:14:07

글자

 

 

뒷얘기라고 할 것은 없지만,

 

이야기중의 노수사님의 유언을 올립니다.

 

음... 행복한 2003년 되세요~

 

 


 

 

늘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날마다 나의 죽음을 상상해 봅니다.

 

시편 저자가 하느님께 죽음을 알려달라고 기도 하였듯이 야훼님 알려주소서

몇일이나 더 살아야 이 목숨이 멈추리까? 내 목숨 얼마나 덧 없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나도 죽을 때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때가 있지만 미리 알려주시지 않은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만일 사람들에게 죽을 때를 미리 알려주셨다면 이 세상은 매일 송별회를 하느라고 아무일 도 못할 것입니다.

 

요즘 나는 죽을 때를 알기보다는 어떻게 죽느냐에 더욱 더 큰 관심을 쏟습니다. 나는 중병으로 죽지 않기를 기

 

도합니다. 되도록 고통없이 이 숨을 거두었으면 합니다.

형제들과 친지들에게 고맙다 잘있어 천국에서 만나자 하고 인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가 천국에 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눈을 감기를 바랍니다.

그와 동시에 내가 천국으로 가는 사실을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확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나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려면 먼저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야 합니다. 누구를 미워하거나 원망하는 사람이

 

없으면 마음이 평안할 것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갖기 위하여 매일 기도하고 사랑하려고 힘씁니다.

 

나는 자연환경을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꽃을 가꾸고 심기도 합니다. 자연환경을 관찰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

 

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름아운 끝마침이란 평소의 아름다운 삶에서 이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삶과 죽음사이에 돌연 별화는 없

 

다고 봅니다.

 

나는 시편 14편을 애독합니다. 주여, 당신 장막에 묵을 이 누구오리까? 거룩한 당신 산에 살을 이 누구오리까

 

?

허물없이 정직하게 살며

마음으로부터 진실을 말하고

벗에게 해로운 일 아니하는 이,

이웃을 비방하지 않는 사람이외다.

악한자를 눈아래 얕이 보아도

주를 섬기는 이면 존경하는 그 사람이외다.

해 돌아올 맹서라도 어김없이 지키는 이,

돈놀이하지 않으며,

무죄한 이 다칠세라 뇌물 받지 않는이오니

이 같이 하는 그 사람은 쓰러질 리 없으리이다.

 

나도 저 시메온 안나와 같이 의롭고 경건하게 살다가 주님을 맞이하게 하소서

주님 저로 하여금 평란이 세상을 떠나가게 하소서.

주님 앞에 나아갈 깨끗한 마음 주옵소서 아멘

 

2002년 5월 30일 목요일 밤 부산 명상의 집에서 조 스테파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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