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성탄 전야 미사드리고
성당 교사실에서 밤새 술푸고
25일 새벽에는 해장국 먹고 사우나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대구에 있는 수도원으로 연합회 직원들과 신부님 수녀님과 함께
성탄 피정을 다녀왔답니다.
성탄 피정이라 그랬는지 분위기는 밝았어요
아.. 좋았어요.
수사님들이 어찌나 훤칠하고 잘생겼는지
사람들이 참 어찌나 경건하고 활달하고 진지한지.
괜찮은 남자들은 다 수도원 들어왔나봐 싶었다니까요.
특히! 피정을 진행해 주신 비안네 수사님은
아직도 눈에 밟힌답니다.
수도생활이 60년도 넘으셨다는 노 수사님들의 모습은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경건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기도때마다 70여명되는 수사님들이 그레고리안 성가를 부르시는데
한글로 된것도 따라부르기 어려워 뜻도 잘 되새겨지지도 않고
라틴어라서 뭔 뜻인지는 모르기도 하고 그랬는데도
걍~ 좋았습니다. 넘 평화로운 나머지 그냥 잠들어 버리기도 했죠.
성탄 전야 미사도 거창한 전례예식이 있을 줄알았는데
대단히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암튼 태어나 드린 전야 미사중 가장 집중 할 수 있었던 것이 었습니다.
첫째날 있었던 고백 성사도..(전 사실 고백성사에 열심인 신자가 아닙니다만..)
역시나 성의 없는 저의 고백에도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시는 수사 신부님의 모습에
또다시 감동...
다시한번 착하게 살자를 마음에 새기고..
수사님들은 4시반에 일어난대요 저희도 그 기간만큼은 수도자였던지라.
4시반에 일어나서
아침독서(성서를 읽는 걸 말하져)
아침기도
밥먹고
강의(이콘;성서 그림..)
낯기도
밥먹고
강의(이콘;성서 그림..)
나눔(그룹 토의 같은거죠)
밥먹고
저녁기도
강의(뭐 다 그런내용의..)
끝기도(하루의 끝을 말하는)
그리고 하나씩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리고 자요
첫째날은 끝기도 후에 참회 예절과 고백성사가 있었구요(엄청 졸았죠)
둘째날은 성탄 파티가 있었어요.
마주앙 미사주(레드와인이죠)와 떡만두국.. (은근히 어울린답니다.)
그리고 한 수사님이 산타분장을 하고 사탕을 던졌죠.
한 수사님이 사탕에 맞아 죽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셨대요.ㅎㅎ
저희가 피정 들어간 첫날
80도 넘으신 수사님이 돌아가셨어요.
저희들도 깜짝 놀랐죠..
근데 그 수사님의 죽음으로 많은 것들을. 또 .. 생각할 수 있었죠..
글재주가 없어서 말로는 다 못하고..
수사님의 유언을 피정온 사람들에게 복사해주셨어요
거듭 착하게 살자고 맘먹고 있어요..
아 근데 피정가서 워낙 춥게 있어서 그랬는지
된통 감기에 들었지 뭐에요
그래서 그제 집에와서 9시부터 자서 어제 오후 4시쯤 일어났어요.
아직도.. 아파요.
음 못다 올린이야기는 다시.. 틈틈히.
여러분 모두.. 행복한 성탄 시기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