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Chan Ho and Jo, Jae Sun

2002. 6. 20. 오후 9:18:48

글자

(발티 컴퓨터로 했더니 발티 이름으로 나오지만 이 글은 조재선이 썼습니다.)

 

팀 이적에 실패한 사람들이다.

 

선배교사들에게 과분할 정도의 예우를 해주는 화곡본동의 후배교사들과 동갑내기 교사에게 단 한번도 반말을 하신 적이 없이 친절히 대해 주시고 거기에 더해서 신뢰감을 가지고 마음을 열어주신 배원일 신부님을 그리워 하는 것은 뭐 당연지사이다. 그 뿐 아니라 경험있는 교사와 새로 시작하는 교사들의 인원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역할 분담이 비교적 잘 되어있는 본당에 오랫동안 최고참 노릇을 하던 나. 최후방에서 홍명보처럼 Sweeper역할만 해주면 나머지는 김문희, 배원길, 박지혜, 김혜원, 이정아, 황지은, 김난영등 화려한 공격수와 미드필드들이 게임을 순조롭게 풀어나갔다. 뭐 좀 더 신랄하게 얘기하면 내가 할 일이라고는 동성중학교에서 서울교구 돈을 벌어다가 몇 번씩 ’쏘면’ 그만이었다.

 

창4동에 와서는 교체 멤버가 없기 때문에 한 주도 빠짐없이 교리를 해야하므로, 끊임없이 뛸 수 있는 체력과 민첩성이 필요하고 5학년, 성가대, 집행부등 각종 포지션을 소화해 내는 유상철같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창 4동 여대생 교사들에게는 말붙이기 껄끄러운 낯선 아저씨에 불과하고, 어머니들에게는 경력은 많은데 신통치 않은(사실 화곡본동에서 많이 나태해 져서 행사기획이나 레크레이션쪽을 오래동안 하지 않아 감각이 아주 무뎌졌다.) 남교사가 되었다. 역시 동갑내기인 담당 신부님은 공통의 관심분야가 거의 없어서 서로 거의 관계가 없다시피 하고...  

 

이적 이후의 박찬호의 부진, 남의 얘기가 같지 않다.

 

 

그래도 야구는 계속되고, 박찬호 선수는 계속 공을 던질테고, 나는

.

.

.

.

.

.

 

 

이제는 정말로 그만 둘 때가 된 것 같다. 뭐 받은 이적료도 없으니.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15지구 모임방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