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노래

2012. 10. 19. 오전 9:18:13

글자

       
      10월의 노래
                          秋甫 박영만
 
  백리향 꽃이 진 저 산자락에
  천리향 난꽃은 언제 다시 피나
  노을진 바다 너머 먼 섬에도
  구절초 들국향은 은은하겠지
  산까치 둥지 찾아 날아가는데
  그리움 품어안는 정열의 감나무여
 
  논밭에서 거둬들인 황금 알곡
  뒤주에 갈무리는 제대로 했나
  나의 삶 태반은 쭉정이 되어
  검불에 섞여 불태어지려나
  늦가을 붉은 꿈 저 단풍잎아
  해지는 서녘에 소슬바람 인다

  나뭇잎 다 지고 철새도 떠나는데
  나 홀로 외로이 남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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