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
흘러가는 구름따라
솔솔 부는 바람따라
티끌도 소음도 없는 마을을
찾아가고 싶다.
거리도 마음도 오염된 도시를 떠나
새들의 노래 들려오는 숲길을
흙 냄새 풀냄새 풍겨오는 들길을
다리가 아프도록 걸어 보고 싶다.
해와 달도 피해가는 무례한 도시
관공서 빌딩 아파트 상가
꼬리를 물고 캑캑대는 차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인다.
이 숨막히는 도시를 떠나
산 곱고 물 맑은 산골에서
작은 토담집을 짓고
낮에는 텃밭의 흙을 만지며
아내와 소곤소곤 정담을 나누고,
밤에는 달빛 벌레 소리 벗하여
책 읽고 시를 쓰면서
조용히 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