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友歌 (달3)

2023. 2. 5. 오전 5: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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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友歌 (달3)



산을 비추니 

높은 데서 푸른 솔

꺾이지 않으려 하늘거린다


저 아래 바다 마음 

훠이훠이 부르면 달려오고

보내면 쏴 하고 물러간다


길을 열어가는 고깃배 

그 뒤를 따르는 갈매기


예부터

어두운 누리 두루 밝혔기에

바위의 맘도 꿰뚫는다


부딪쳐보지 않아도

바람으로 흔들어보지 않아도

산과 바닷속을 훤히 안다


숲 속 깊은 밤

우는 새들 슬픈 노래에

달은 혼자 안으로 운다



-추보 박영만 시집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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