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友歌 대⑷

2022. 8. 20. 오전 5:25:54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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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友歌 대⑷



즐거운 노래 불러줄

꾀꼬린 오지 않지만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눈비 오면 오는 대로 

밤엔 별들과 속삭이며 산다


높푸른 하늘말씀  

건성으로 듣진 않아

빈 맘속에 성인 지혜 채워간다


몸은 나직한 바닥에 둔 채

밤낮 키를 세운

지조 높은 절개

휘어질망정 꺾일 순 없어

불에서 폭발음 

장엄한 순간 마치는 너  


이제 알겠네, 자넨

선비 낚는 낚싯대인 것을.



-추보 박영만 시집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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