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노래

2022. 6. 4. 오전 5:27:43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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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노래



담쟁이가 밤사이 한 자는 자라 

여봐란 듯이 내려다보지만 

담 위에 기어오른 호박 덩굴은 

머리 만한 복덩이 품고 앉았네 

솔솔바람 스쳐 더위를 식히며 

날마다 조금씩 키 세우는 유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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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동안 자라 온 하루 해의 꼬리 

병아리 종종걸음 그림자를 흔드네 

벼란간 안마당에 소나기 내려며 

장마가 저 만치 올라온다 알리네 

온 연못 누비며 헤엄치던 오리는 

길게 목을 뽑아 눈망울만 굴리네 


보리밥 풋나물 구수한 된장찌개 

상추쌈 한 입에 커지는 눈 



-추보  박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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