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放下着)

2021. 11. 8. 오전 5:47:33

글자

g


방하착(放下着)



마음을 놓아라 !

처음 우리가 이 세상에 왔을 때,

그리고 마지막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린 빈 손으로 왔으며 

빈 손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우린 대부분 태어남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본래로 비었던 손을 가득 채우는데에만  

급급해 하며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의 목표가 

어쩌면 그렇게 채우는 일일 터입니다.


한없이 내 것을 늘려 나가는

끊임없이 닥치는대로 붙잡는 일일 터입니다.


돈을 붙잡으려 발버둥치고 

명예를, 지위를, 권력을, 지식을, 이성을,

그렇듯 유형무형의 모든 것들을 무한히 붙잡으며

이 한 세상 아둥바둥 살아갑니다.

그것이 우리네 삶의 모습입니다.


무한히 붙잡는 삶,

붙잡음으로 인해 행복을 얻고자 하는 삶,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가 그렇게 추구하고 갈구하려고 하는 "잡음!"

그 속에서 우리가 그렇게 버리고자  갈망하는 고(苦), 


아! 괴로움!

괴로움이 시작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붙잡고자 하지만 잡히지 않을 때

괴로움은 우리 앞을 큰 힘으로 가로막게 될 것입니다.


이미 잡고 있던 것을 잃어버릴 때

우린 괴로움과 한바탕 전쟁이라도 버려야 할 듯 합니다


그것이 돈이든, 명예이든, 지식이든,

그 무엇이든 우리의 욕망을 가득 채워 줄 만큼 

무한히 잡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우린  너무도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잡음"으로 인해 행복하고저 한다면

그 행복은 절대 이룰 수 없음이  진리의 참모습입니다.


인연따라 잠시 나에게 온 것 뿐이지

그 어디에도 내 것이란 것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인연따라 잠시 온 것을

"내 것"이라하여 꽉 붙잡고 놓지 않으려 합니다.


바로 "내 것"이라고 꽉 붙잡으려는 그 속에서 

그 아상(我相) 속에서 괴로움은 시작됩니다.


"내 것"을 늘림으로 인해서는,

"잡음"으로 인해서는,

결코 행복이며, 자유, 진리를 구할 수 없습니다


도리어 그동안 내가 얻고자 했던

붙잡고자 했던 그것을 놓음(放下着)으로써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소유가 전체를 소유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놓음이 전체를 붙잡는 것입니다.

크게 놓아야 크게 잡을 수 있습니다.


"나" "내것"이라는 울타리를 놓아버려야 

진정 내면의 밝은 "참나"가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놓음.

방하착(放下着)은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삶과

어쩌면 정면으로 배치되는 삶이기에

힘들고 어려운 듯 느껴집니다.


그렇게 선입견을 녹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방하착(放下着)!!

그 속에 불교 수행의 모든 체계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주님 가르침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방하착, 방(放)은 "놓는다"는 뜻이며,

착(着)은 "집착, 걸림"을 의미합니다

즉 본래 공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온갖 것들에 걸려 

집착하는 것을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무아(無我)의 이치를 알지 못하고

"나" "내것"에만 끄달려 이를 붙잡으려하는

어리석은 아집(我執)을 놓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下)라는 것은 "아래"라는 의미이지만

그 아래는 모든 존재의 가장 깊은 곳

그 아래에 있는 뿌리와도 같은 우리의 참불성 한마음, 

본래면목, 주인공, 참나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일체 모든 끄달림, 걸림, 집착을 용광로와 같은 한마음

내 안의 참나의 자리에 몰록 놓으라는 것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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