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5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2014. 1. 5. 오전 6: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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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5일 (백) 주님 공현 대축일

 

 

'주님 공현 대축일'은 또 하나의 '성탄 대축일'이라고도 한다. 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를 통하여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세상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님 공현 대축일을 해마다 1월 2일에서 8일 사이의 주일에 지내고 있다. 오늘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동방에서 별을 보고 구세주를 찾아 사막을 건너는 긴 여정을 마친 박사들은 이제 아기 예수님을 만나 경배합니다. 우리 역시 인생길에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인내와 굳건함으로 참행복을 추구하는 여정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주님께 선물로 봉헌할 것을 다짐하며 이 미사 전례에 기쁘게 참여합시다. 독서 <주님의 영광이 네 위에 떠올랐다.> 이사 60,1-6 <지금은 그리스도의 신비가 계시되었습니다. 곧 다른 민족들도 약속의 공동 상속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에페 3,2.3ㄴ.5-6 복음 <우리는 동방에서 임금님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마태 2,1-12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 영광의 빛이 이스라엘에 나타나리라고 예언한다. 민족들이 그 빛을 향하여 올 것이며, 이를 보는 이스라엘의 마음은 벅차오를 것이다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의 신자들에게 자신에게 계시된 신비에 대하여 말한다. 그 신비는 모든 민족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의 지체로 약속의 공동 수혜자가 된다는 복음이다(제2독서).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린다. 그리고 꿈에서 알려 준 대로, 헤로데의 음모를 피해 다른 길로 자기 고장에 돌아간다(복음). *주님 공현 대축일과 함께 우리는 성탄 축제를 장엄하게 마무리해 갑니다. 예수 성탄 대축일부터 우리는 마음껏 강생의 신비를 경탄하고 음미하며 보냈습니다. 목가적인 음악, 제대 주위의 화려한 장식, 연말연시의 흥겹고 들뜬 분위기, 기쁘고 편안히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는 성탄 이야기를 자주 아름다운 동화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나타나듯이, 아기 예수님께서 오신 삶의 자리는 가난과 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운 차가운 곳이었습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는, 강생의 신비는 고난 속에 살아가는 세상의 모든 이와 당신께서 맺으신 깊은 일치 속에 드러난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주님 영광의 빛은 차가운 어둠 속에서도 주님의 길에 함께하려는 사람들에게 비치고 또 그들을 통하여 증언될 것입니다. 나치 독일의 유다인 박해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희생된 불세출의 여성 철학자이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성한 가르멜회 에디트 슈타인 수녀, 곧 십자가의 성녀 베네딕타 수녀는 죽음의 예감 속에서 주님 공현의 묵상을 남겼습니다. 성녀가 남긴 묵상 구절은, 달콤한 위안으로서의 '크리스마스'만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성탄 축제가 저 깊은 곳에서 어떤 구원의 신비와 만나고 있는지를 깨우쳐 줍니다. "베들레헴에서 시작된 그 길은 당연히 골고타로 인도되고, 그리하여 구유로부터 십자가로 인도됩니다. …… 베들레헴의 별은 죄의 어두운 밤을 비추고 있습니다. 구유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그 빛줄기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늘어뜨립니다. 불 꺼진 성금요일의 어둠 속이지만 부활절 아침에는 은총의 태양이 더욱 눈부시게 떠오를 것입니다." -매일미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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