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하느님

2019. 8. 6. 오전 6: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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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의 하느님

 

 

크고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며 권능을 드러내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개입을 기대했던 엘리야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와 함께 나타나신 하느님, 역사와 일상을 통하여 일하고 계신 하느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 하느님은 시선을 끌지도 눈에 띄지도 않을 수 있고,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상 안에서 활동하고 계신 하느님을 알아 볼 수 있는 눈에는 참으로 섬세하고 부드럽고 자상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으로 드러납니다. 우리 삶의 구석구석 찾아오셔서,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지시며, 우리의 울부짖음을 들으시고 때로는 우리와 함께 울고, 때로는 우리의 흔들리는 어깨를 조용히 감싸 안아 주십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이 사람 저 사람의 마음 안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선한 기운이 자라도록 부추기도, 자극하고, 도전하고, 격려하십니다. 엘리야는 이제 새로운 사람이 된 듯 길을 떠납니다. 그의 안에 자리 잡았던 절망감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눕혔던 책임감도 내려놓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이 궁극적인 책임은 하느님께 있는 것이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일을 완성하신 분은 하느님이시며, 자신은 그저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하도록 초대받았음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이제 엘리야는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매일의 삶에서 주님의 현존과 활동하심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는 풍랑에 시달리는 배 안에서도 하느님께 노를 맡기고 잠들 수 있는 신뢰를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구역인들과 함께하는 치유여정(생활성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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