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4일 (홍)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 복음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다가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주님을 따라, 우리도 죽음에서 부활로 건너가는 파스카의
신비에 동참합시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은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되셨다고 한다
(제2독서).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이다(복음).
복음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루카 19,28-40
오늘의 묵상
오늘 교회는 정신을 집중하여 주님의 수난을 묵상합니다.
루카는 주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수난을 회상하도록 도와줍니다.
마태오와 마르코와 달리, 루카는 예수님께 침을 뱉고 주먹으로 치며
손찌검하는 행위, 가시나무로 엮은 관을 씌우는 행위,
거짓 증인들에 대하여 들려주지 않습니다.
또 루카는 예수님을 고통받는 의인,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여 온갖 고통을
받아들이고 다른 이들이 회개하고 하느님과 일치하도록 도와주시는 분의
본보기로 여기며 찬미하는 마음을 보여 줍니다.
번민에 싸이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올리브산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보여 주십니다.
기도를 마치신 뒤 예수님께서 다시
"왜 자고 있느냐?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 기도하여라." 하고
촉구하십니다.
예수님의 관대함과 자비로움은 당신께서 잡히실 때부터 드러납니다.
제자 한 사람이 칼로 대사제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을 때 예수님께서 종의 귀에 손을 대어 고쳐 주십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뉘우치는 죄수에게 "너는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런 표현들은 예수님의 관대하고 인자하신 마음뿐만 아니라
그분께서 거두실 승리의 확신을 보여 줍니다.
수난은 참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위대하게 드러내는 순간입니다.
수난의 상황들은 분명 비극적이지만 사랑으로 극복되고 승리를 거둡니다.
-매일미사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