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위하여 죽는다는 것은

2017. 10. 5. 오전 6: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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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위하여 죽는다는 것은형제 자매님, 지난 주일 전례의 말씀들은 우리가 오늘의 예언자가 되라고 했었는데 오늘의 전레 말씀들은 우리에게 오늘의 순교자가 되라고 합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한국교회는 9월 20일에 지낼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순교자 대축일을 옮겨서 지냅니다. 평일에 지내면 순교자 대축일을 모르고 지나갈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서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고 올바로 섬기기 위해서, 예수님의 삶을 잘 따르기 위해서 애쓰시다 돌아가신 우리 선조 순교자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죽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죽는 이유는 다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순교자들은 모두 '예수님을 위해서 돌아가신 분들'입니다. 이렇게 거룩한 순교자들은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을 잘 살아서 모범을 보여주신 분들이시기에 우리는 그분들을 공경하며 축제를 지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분들을 진정으로 공경하기 위해서는 그분들의 삶을 우리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예수님을 위해서 죽는 순교의 삶'이 될까요? 한 신자가 순교자에 대한 감명 깊은 이야기를 듣고 유명한 은수자를 찾아가서 "오늘날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위해서 죽을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은수자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원수같이 미운 사람이 있느냐? 그 중에 죽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신자가 있다고 대답하자, 은수자는 "그러면 내일 그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서 실컷 욕하고 발길질도 하고 오너라." 하고는 그 신자를 보냈습니다. 신자는 예수님을 위해 죽는 법을 알기 위해서 다음날 원수 같았던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서 온갖 욕을 다 퍼붓고 무덤에 발길질을 하고 돌아와서 그 은수자를 찾아가 이제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은수자는 아직 한 가지가 남았다면서, "네가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한 사람 중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느냐?"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신자가 있다고 대답하자, 은수자는 "그러면 내일 그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서 온갖 칭찬과 사랑의 말을 다 하고 오너라."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는 은수자의 말대로 사랑하고 존경했던 사람의 무덤을 찾아가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과 사랑의 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은수자를 찾아가서 "선생님, 말씀대로 다 했으니 이젠 예수님을 위해 죽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라고 말하니까, 은수자는 "이미 다 가르쳐주었으니 돌아가거라."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이틀 동안 은수자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다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은수자는 "자네가 원수의 무덤에 가서 욕하고 발길질을 하니까 원수가 뭐라고 말하던가?" 라고 물었어요. 아무 반응이 없었다고 대답하자, 다시 "그러면 사랑하던 사람의 무덤에 가서 사랑과 칭찬의 말을 하니 죽은 사람이 좋아하던가?" 라고 물었어요. 역시 아니라고 대답하자 은수자는 "원래 죽은 사람은 대답할 수 없는 거야. 죽은 사람은 원수가 오른 뺨을 치든 겉옷을 벗겨가든 오리를 끌고 가든 불평이 없는 법이야. 또 사람들이 칭찬을 하고 높여주어도 그것에 기뻐하거나 보답할 수가 없어. 원수가 욕을 하든 사랑하는 사람이 칭찬을 하든 그런 것에 좌우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할 때 예수님을 위해서 죽은 것이 되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 주변에는 우리를 예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는 많은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런 유혹에 눈 돌리거나 귀 기울이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을 말씀을 실천하고자 자신을 낮추고 희생할 때 우리는 오늘을 사는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런 삶을 살고자 한다면 분명히 예수님께서도 도와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아니 한 주간 만이라도 순교자들의 삶을 닮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오늘의 순교자가 되어보면 좋겠습니다.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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