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

2017. 2. 16. 오전 6: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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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행복

 

 

얼마 전 신자들과 함께 행복 지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한 기관에서 행복의 날을 맞이하여 세계 143개국의 행복지수를 조사하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은 118위를 하습니다. 하지만 과테말라는 그 조사에서 무려 공동 2위를 하습니다. GDP 기준 세계 118 위인 과테말라의 행복지수가 2위라는 발표는 우리 가슴에, 그리고 현재 과테말라에 살고 있는 우리 신자들의 마음에도 경종을 울려줍니다. 사실 세계의 많은 이들이 행복에 대한 기준을 물질적인 것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변하는 현 시대에서 어쩔 수 없이 이러한 흐름에 끌려가며, 행복을 잃어가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가끔 과테말라를 방문한 한국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부분 한국에서 느끼지 못했던 행복을 과테말라에서 맛보았다고 고백합니다. 분명 행복은 물질적인 것들에서 온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희 마을만 보더라도 한국과 비교해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과연 과테말라 신자들이 느끼는 이 행복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행복은 어디에서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시어 제자들에게 참 행복에 대해 알려주십니다. 분명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예수님의 말이 현실적으로 가슴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내 마음이 가난하게 느껴지고, 슬픔이 가득할 때 결코 저 자신이 행복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롭게, 온유하게, 깨끗하게 살아가려면 가끔 손해도 봐야 하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기에 행복을 느끼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느낀 과테말라에서의 행복, 그리고 우리 신자들이 누리고 있는 삶을 바라보면, 예수님께서 말하신 참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아직 세상의 물질적인 가치가 깊숙이 들어오지 않아서인지 서로 나누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익숙한 마을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예수님의 말대로 살아갈 때 참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주소지도 배정받지 못하고, 인터넷 선도 들어오지 않은 마을이지만, 더 가난한 이들, 더 아픈 이들을 위해 조그마한 식료품이라도 함께 나누려 합니다. 그냥 예수님이 주신 순수하고, 온유 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는 신자들의 모습을 통해 저도 참 행복의 가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가치를 가지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참 행복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예수님께서 가장 잘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간다면, 분명 세상이 주지 못하는 행복, 하느님 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참 행복을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행복 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김현진 토마스데아퀴노 신부(과테말라 해외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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