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다는 것(4.12)

2007. 4. 12. 오후 3:45:21

글자
함께 있다는 것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난다

그리고 죽을 때도 혼자서 죽어간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도 혼자서 살 수밖에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저마다 홀로 서 있듯이 

인간 역시 무한한 고독의 존재이다 
 
사람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 

행동도 같이할 수 없다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게 마련이다 인연의 주재자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다 
 

이것은 어떤 종교의 도그마이기에 앞서 

무량겁을 두고 되풀이될 우주질서 같은 것이
다 
모든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 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 

서로 얽어 매기 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이 따로 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법정 잠언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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