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이 종교시설의 새로운 건립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천주교 서울 송파동본당(주임 권태형 신부)은 최근 송파구청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 성전을 꾸미고 봉헌식을 가졌다. 건축적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적극 활용한 것이 교회 홍보까지 톡톡이 했다. 기존 건물의 지붕을 트고 천장을 높인 것이 보기에도 시원하다. 건축비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서울 지역에서 대지 391평, 연면적 948평 규모의 성전을 건립하려면 평균 60억원이 드는데, 30억여원을 투입해 멋진 성전을 지은 것이다.
서울 대치3동 본당(주임 황경원 신부)도 지난달 22일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의 기존 개신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봉헌식을 가졌다. 건축 기간도 2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새 성전 옆에는 강당과 식당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아름다운 통나무 집까지 마련했다.
현재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건축협정제’에 따르면 종교시설의 경우 2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형질 변경이 필요한 지역과 교회 규모가 90평 이상이면 교회 신축과 증축이 어렵게 돼 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여러 교단과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1월부터 시행될지 의문이지만, 사실상 교회 신축과 증축이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교회건축문화원 한태문 대표는 “성전 건축 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면 건축비 절감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며 “교회 리모델링이 앞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공처 : 세계일보 <정성수 기자>
세계일보 2005년 6월 1일자 기사 중
2006. 8. 25. 오후 11:08:57
글자
교계, 성전신축보다 리모델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