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겸손- 민병섭 신부

2005. 12. 21. 오후 10:31:19

글자

    사실 겸손이란 말(humilitas, humilis) humus는 바로 땅, 흙이라는 humus에서부터 나온 말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면 흙이란 어떤 것입니까? 흙에는 두 가지 성격이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낮고 비천한 성격입니다. 사람에게서 가장 낮은 부분은 발바닥입니다. 그런데 흙은 그 발바닥에 밟힙니다. 사람에게서 가장 낮은 것은 밟히는 것이 흙인 것입니다. 또한 흙은 사방 천지에 널려 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사람들이 알지 못합니다. 모래는 돈을 주고 사는 사람이 있어도 흙은 돈을 주고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때때로는 돈을 주고 내다버리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가치가 없다는 것입니다. 곧 비천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흙은 이렇게 가장 낮고 비천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흙의 또 다른 성격은 모든 것을 풀어주면서 생명을 안겨 준다는 것입니다. 흙 속에는 온갖 종류의 자양분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하기에 흙 속에서 자라는 뿌리식물에는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한 흙은 사람에게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산모가 아이를 낳으면 몸보신을 위해 보약을' 먹곤 합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아이를 열씩 낳고도 보약은커녕 곧 밭에 나가 알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몸이 성하였다고 하니 놀라울 일입니다. 그 이유가 바로 흙집의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요즘의 건강학자들은 지적하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흙을 밟고 지내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추천을 하여 주고 있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