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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 보고싶은 당신께
지금 이 시간은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에 메이도록 그려지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당신을 감미롭게 맞이하기 위해
그동안 장식용으로 아끼며 소장하였던
빨간색의 예쁜 초에 불을 밝혔습니다.
촛불은 이내 어두운 방안을 알맞게 밝히며
더한 침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애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주님!
저는 지금 이 분위기가 너무 성스러워
천천히 이마에서부터 배꼽으로
왼쪽 어깨에서부터 오른쪽 어깨로
아주 천천히 성호를 긋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고 성스럽게 그어되는 동작과 함께
가슴으로부터 찡하는 전율이 온몸을
짜릿하게 느껴옴을 또 한번 느끼게 됩니다.
한 가닥의 촛불이 켜져 파르르 떨 때
내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일어나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나로 하여금
당신의 잔잔한 미소가 담긴
사랑의 느낌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언제나 제가 지치고 힘들어 할 때
당신은 제게 조용히 다가와
미소로 제 마음을 어루만져 주시는 분..
그래서 당신의 잔잔한 미소는
늘 제게 커다란 파문으로 다가와
당신을 더욱 그리게 하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그리운 마음은
당신을 그리워할수록
당신께로 빠져드는 마음의 흔들림은
깊어 가는 이 밤 속으로
점점 퇴적되어 쌓여가고 있습니다
제가 당신을 그리워하고 깊이 잠겨
당신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직 당신의 기다림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당신의 존재로 인해 내가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허지만 전 당신으로 인해서 제 삶의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알려주신 삶은
부족한 저로서는 채울 수가 없고
당신께서 바라시고 행하시려는 것을
제가 성취시킬 수 없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주님!
때로는 부족한 저에게 왜 이러한 삶으로
살아가도록 하십니까 라고 질문하고 싶지만
저는 당신의 피조물에 불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의 여지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당신께 저의 부족함을
당신의 사랑의 손으로 채워주십사고 머리 조아립니다.
저는 당신을 지극히 사랑합니다.
때로는 당신에게서 빠져나올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황량한 기다림의 벌판을 헤매기도 하지만
결코 당신을 사랑함을 후회하며 버리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당신을 향한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
당신 그리워 보고싶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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