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섬에 아주 엄격한 관습이 있었습니다.
부녀자와 외간남자와 부정한 관계를 갖게되면
그 여인을 벼랑으로 끌고가서 떨어뜨려서 죽이는 관습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한여인이 잘못을 범했습니다.
마을 원로회의는 다음날 새벽에 그여인을 처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인의 남편은 그 결정이 내려지자 사라져서 처형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형은 예정대로 집행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에 보니 죽었어야할 여인이 남편과 함께 집에 있었습니다.
어찌된 연유일까요?
처형 전날에 남편은 밤새도록 배에서 그물을 가져다가 벼랑중간에 쳐 놓았고,
그 덕분에 부인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마을사람들은 정성에 감탄해서 더이상 여인의 죄를 묻지 않았답니다.
용서는 한사람을 죽음의 나락에 빠지지 않게 해 주는 그물과도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용서를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더구나 거듭되는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을 용서하기란 너무도 힘들지요.
일곱번씩 일흔번 용서하라고 하신 분이 계시다니!
그 분이 누군지 아세요?
[서울가톨릭 주보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