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라는 말의 어원은 ‘얼’, 바로 정신적인 것,
그리고 ‘꼴’, 모양새라는 뜻으로
바로 ‘정신적 모양새’를 뜻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게 되면
그 사람에게서 풍겨지는 여러 가지 느낌으로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을 기억하게 됩니다.
“착하게 보인다.”
“어쩜! 누구랑 참 많이 닮았네.”
“귀엽다”, “깐깐해 보인다.”, “카리스마 있다” 등등…
또한 그 느낌이 제 마음과 맞을 때는, “저랑 닮은 것 같아요” 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기도 하지요.
첫인상은 얼굴뿐만 아니라 몸가짐에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라도 호감이 가지 않을 때가 있고
속된 말로 촌스럽게 생겨도 호감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때로는 인생의 길을 바꿔놓을 만큼 필이 확~ 꽂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닮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지원자(수녀원 입회하고 1년 기간) 때 일입니다.
함께 사는 자매가 유난히 손등이 거칠었는데,
로션을 줘도 바르는 것 같지도 않고 달라지지 않아서
이유를 물었더니 너무나 거룩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입회하기 전, 봉사활동을 다녔던 복지관에 나이 지긋한 수녀님이 계셨다고 합니다.
마치 성모님처럼 따뜻하신 분이셨는데, 그 수녀님의 거친 손등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닮고 싶어서 수녀원에 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거친 손등 안에서 희생의 미덕을 본 것이지요.
정신적 내 모양새가 상대방에게 어떤 느낌,
어떤 영향을 줄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 해 두 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임져야 할 나의 얼굴에
오늘은 어떤 미덕으로 마사지하시겠습니까?
행복지기 수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