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물 때문에 커피 원두맛 '천편일률'

2013. 7. 30. 오전 1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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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 업계에서는 "뜨거운 물 때문에 양질의 커피 원두를 확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뜨거운 물이 질 좋은 콩을 몰아낸다는 말인데, 왜 그럴까?

커피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물의 온도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커피 가루가 충분히 우러나지 못하고,
너무 높으면 콩에 상관없이 맛이 비슷해진다.
뜨거운 물에 커피 속 타닌이 변질되면서 쓴맛이 강하게 나기 때문이다.

쓴맛이 신맛. 단맛과 같은 커피의 다른 맛을 모두 지운다.
원두의 개성이 사라지면, 좋은 콩과 나쁜 콩의 차이는 없어진다.

특히 에스프레소 머신은 90도 이상의 물을 9기압으로 눌러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원두가 갖고 있는 다양한 맛을 완전히 살려내지 못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풍토에서 수확된 원두가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과하고
나면 맛이 모두 비슷해지는 건 이 때문이다.
고온고압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원두의 개성을 획일화시킨다.

좋은 콩의 개성을 오롯이 맛보려는 커피 마니아들은 낮은 온도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핸드드립( hand drip)커피와 더치(dutch) 커피가 대안이다.

핸드드립 커피는 80도 안팎의 물로 커피를 만들고, 더치 커피는 한술 더 떠
상온의 물을 이용한다.
한 잔(125ml)의 커피가 약 1시간을 걸쳐 완성되는 더치 커피는 타닌의 변질이 적다.
덕분에 커피의 쓴맛이 적어 원두의 개성이 살아있다.
게다가 우리 혀는 52도 이하에서 액체의 맛을 더 잘 느껴서 이런 종류의 커피들을
더 맛있게 받아들인다.


-조선일보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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