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레사

설립자 · 신비가 · 교회학자

성녀 데레사

(Teresa)

대 데레사 · 대데레사 · 테레사 · 테레시아

10월 15일📍 아빌라(Avila)🕰 1515-1582년

성녀 테레시아(Teresia, 또는 데레사)는 1515년 3월 28일 에스파냐 카스티야(Castilla)의 아빌라에서 신심 깊은 아버지 알론소 산체스 데 세페다(Alonso Sanchez de Cepeda)와 어머니 베아트리스 데 아우마다 이 쿠에바스(Beatriz de Ahumada y Cuevas)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가 1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그녀는 고향에 있는 아우구스티노회 수녀원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1536년 11월 2일, 21살의 나이에 아빌라 외곽에 있는 강생의 가르멜 수도원에 입회하였다.

오랫동안 수도 생활을 갈망해오던 그녀는 입회 1년 만인 다음 해 11월에 서원했으나 지병으로 인해 잠시 수녀원을 떠났다가 돌아오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수도 생활에 정진한 그녀는 극심한 고행으로 인해 몸이 쇠약해져 죽음의 문턱에까지 가기도 했으나, 마흔 살에 이르러 내적 회심의 체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그녀는 1554년 수난받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통해 내적 회심을 경험한 이후 여러 번 환시를 보고 신비스러운 음성을 들었는데, 알칸타라(Alcantara)의 성 베드로(Petrus, 10월 19일) 신부의 영적 지도를 받을 때까지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성 베드로 신부는 그 모든 환시가 진실한 것임을 그녀에게 확신시켜 주었다.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그녀는 그 당시의 다소 느긋한 수도 생활보다 가르멜회의 초기 규칙대로 더 엄격한 수도 생활을 원하는 4명의 수녀와 함께 ‘맨발의 가르멜회’(discalceati)를 시작하면서 아빌라에 성 요셉(Josephus) 수도원을 세웠다(1562년). 1567년 가르멜회의 총장인 루베오(Rubeo) 신부는 성 요셉 수도원과 같이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다른 수도원을 세우도록 그녀에게 허락하였다.

메디나 델 캄포(Medina del Campo)에 제2의 수도원을 세울 때 그녀는 십자가의 성 요한(Joannes a Cruce, 12월 14일)이란 젊은 수도자를 만났으며, 1568년에는 두루엘로(Duruelo)에 남자를 위한 최초의 수도원을 세웠다.

이것이 최초의 맨발의 가르멜 남자 수도회였다.

성녀 데레사는 에스파냐 전역을 다니면서 가르멜 수도원의 개혁을 위해 노력했으나, 1575년의 총회에서는 그녀의 개혁 그룹을 제한하기도 했었다. 1580년까지 가르멜회 내부의 완화파와 개혁파 간의 투쟁은 격심하였다.

이윽고 교황 그레고리오 13세(Gregorius XIII)는 개혁을 추구하는 ‘맨발의 가르멜회’를 완화 가르멜회로부터 분리하여 독립 수도회로 인정하였다.

성녀 데레사는 수많은 편지와 책을 지었는데, 이 모두는 영성 문학의 고전이 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그중에서 자서전인 “천주 자비의 글”(1562~1565년), “완덕의 길”(1565년), “영혼의 성”(1577년) 등이 특히 유명하다.

그 외에도 400통 이상의 편지를 모은 “서간집”과 시들이 전해지고 있다.

성녀 데레사는 저서를 통해 그리스도교 전통의 여러 신비가들이 가르친 내용을 자신의 체험에 비추어 명백하고 단순하게 설명하였다.

그래서 어떤 이는 성녀 데레사를 “거의 2천 년 동안 성교회 품에 축적된 모든 지혜와 지식과 기도와 신비적인 사실들에 관한 체험을 보관하고 있는 웅장한 저장고라고 표현할 수 있다.”라고 묘사하였다.

그리스도교 역사상 가장 돋보이는 신비가 중의 한 명인 성녀 데레사는 지적이고 빈틈없는 사람이었으며, 매력적이며 깊은 영성을 지녔다.

그녀는 차원 높은 관상 생활과 더불어 수준 높은 활동 생활을 성공적으로 조화시켰던 위대한 성녀였다.

그녀는 1582년 9월 말경 부르고스(Burgos)에서 아빌라로 가는 도중 알바 데 토르메스(Alba de Tormes) 수도원에 머물던 중 병세가 악화하여 10월 4일 선종하였다.

그녀는 1614년 4월 24일 교황 바오로 5세(Paulus V)에 의해 시복되었고, 1622년 3월 12일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다.

그리고 1970년 9월 27일 교황 성 바오로 6세에 의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교회 학자로 선포되었다.

보통 ‘예수의 성녀 데레사’로 불리는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따뜻한 마음과 섬세함 그리고 활기 넘치는 남성적 기질을 지니고 가시밭길 같은 생애를 굳건히 헤쳐나간 개혁 정신의 소유자였으며, 행동파이자 열정가였고, 현실성을 잃지 않은 이상과 현실의 아름다운 조화를 보여 준 상징적 인물이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축일은 시성 당시 그녀가 선종한 10월 4일에 이미 아시시(Assisi)의 성 프란치스코(Franciscus) 축일을 기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음 날로 정해졌다.

그런데 그녀가 선종한 1582년은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에 의해 율리우스력(Calendarium Julianum)에서 그레고리오력(Calendarium Gregorianum)으로의 전환이 시행된 해로,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의 날짜가 삭제되고 10월 4일 목요일 다음 날이 바로 10월 15일 금요일이 되었다.

그래서 성녀 데레사의 축일도 선종한 해의 달력을 기준으로 매년 10월 15일에 기념하게 되었다.

옛 “로마 순교록”은 10월 15일 목록에서 에스파냐 아빌라의 동정 성녀 데레사는 엄격한 규율을 따르는 가르멜회 수녀들의 원장이자 지도자였다고 전해주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도 같은 날 목록에서 에스파냐 아빌라의 가르멜회에 입회하여 엄격한 규율을 따르는 수도자들의 수녀원장이자 스승이 된 예수의 성녀 데레사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영혼의 점진적인 상승이라는 이정표 아래 영적 완성의 길을 마음에 품었고, 수도회 개혁을 위해 애쓰면서 많은 시련을 겪었으나 불굴의 정신으로 극복해냈으며, 높은 교리 지식과 심오한 경험으로 가득한 책들을 저술했다고 기록하였다.♣

출처 (12건)
  • 김정진 편역, 가톨릭 성인전(상) - '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서울(가톨릭출판사), 2004년, 112-115쪽.
  • 마르셀 오클레르 저, 부산가르멜여자수녀원 역, 아빌라의 데레사, 왜관(분도출판사), 1995년.
  • 왈터 닉 저, 정은순 역, 위대한 성인들, 왜관(분도출판사), 1991년.
  • 요셉 글린 저, 차향순 역, 영원한 신비가 - 최초의 영성 교회 박사,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서울(가톨릭출판사), 1991년.
  • 윤주현 저, 현대인을 위한 성녀 데레사의 영성, 서울(기쁜소식), 2015년.
  • 존 키르반 저, 최인숙 역,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 서울(바오로딸), 2003년.
  • 최익철 저, 우표로 보는 교회를 빛낸 분들 - '예수의 데레사', 서울(으뜸사랑), 2014년, 173-178쪽.
  • 페르디난트 홀뵉 저, 이숙희 역, 성체의 삶을 위한 성체와 성인들 -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서울(성요셉출판사), 2000년, 238-249쪽.
  • 편집부 편, 교회사를 빛낸 10인의 성녀 - '성녀 데레사', 서울(가톨릭출판사), 2000년, 225-247쪽.
  • 한국가톨릭대사전편찬위원회 편, 한국가톨릭대사전 제3권 - '데레사, 아빌라의', 서울(한국교회사연구소), 1996년, 1708-1711쪽.
  • 헤수스 알바레스 고메스 저, 강운자 편역, 수도생활 역사 III -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 개혁과 십자가의 성 요한', 서울(성바오로), 2005년, 157-181쪽.
  • L. 폴리 저, 이성배 역, 매일의 성인,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서울(성바오로), 2002년, 260-261쪽.
가톨릭 용어 안내

성인(성녀)

순교자나 거룩하게 살다 죽은 이 가운데 훌륭한 덕행과 모범이 인정되어 공식적으로 성인품에 오른 사람. 넓게는 거룩한 사람, 곧 하늘나라(천국)에 간 모든 사람을 일컫기도 합니다.

대천사

하느님의 특별한 사명을 전달하기 위하여 파견된 천사를 뜻하며,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가 있습니다.

복자(복녀)

가톨릭 교회가 시복(諡福)을 통해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으로 공식 선포한 사람. 남자는 복자, 여자는 복녀라 합니다. 복자가 시성(諡聖)되면 성인(여자는 성녀)이 됩니다.

세례명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 때 받는 이름.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을 골라 정하며, 일생 동안 그 성인을 수호자로 공경하며 그 덕행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흔히 본명(本名)이라고도 합니다.

영명축일

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 성인의 축일. 대개 그 성인이 선종한 날이 축일이 됩니다.

성인 자료 출처: 가톨릭 인터넷 굿뉴스 · cathol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