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나뚜스에서 퍼왔습니다. 우리도 적당히....>
6월 꾸리아 월례회의 때 꾸리아 단장의 훈화 내용입니다.
제목 : 개척자협의회(절대 금주) 활동
얼마 전에 우리 본당에서 레지오 활동을 하다가 다른 본당으로 이사간 단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분이 레지오를 탈단하였다는 전화연락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분이 소속되어 있는 쁘레시디움에서 발생했습니다.
100차 주회(週會)를 기념하기 위해서 2차 주회(酒會)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쁘레시디움
단장이 소속 단원들 외에 초대 손님 목록을 작성하였는데 약 50명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퇴단한 전(前) 단원들과 다른 소속 Cu. 및 Pr.의 간부들을 초대하기로 준비하고, 비용은
소속 단원들에게 부담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소속 단원들 중에는 요즘 시대가 어렵다
보니 실업자도 3명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분이 기념 주회는 상급평의회에서
하지 말도록 권장하고 있고, 단원들에게도 과중한 부담이 되므로 재고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병으로 죽어가는 초등학생 딸의 유언(아빠 나 죽으면 꼭 성당에 나가세요.)으로
부부가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이분은 결국 Pr. 단장과 심한 말다툼 끝에 지나친
친목으로 변해가는 Pr.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결국 탈단하고 말았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창설자 프랭크 더프씨는 24세 때인 1913년 10월에 빈첸시오 아 바오로
회에 가입하였습니다. 당시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엄청난 빈곤 때문에 개신교(프로테스탄
트)로 개종이 만연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개신교 예배에 참석하는 조건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 받았습니다. 프랭크 더프씨는, 이때 조그만 구둣방을 운영하는
‘조셉 가베트’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프랭크 더프와 조셉 가베트는 개신교에서 운영하
는 ‘조반 센터’에 대항해서 ‘반 조반 센터’를 운영하기로 결심하고 이때부터 모금을
통해 조반 센터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다시 가톨릭교회로 인도하였습니다. 이때
프랭크 더프씨는 조셉 가베트의 가슴에 개척자회 뱃지를 착용한 것을 보았습니다.
절대 금주 개척자협의회는 1898년 예수회의 제임스 쿨렌 신부가 더블린에 세웠습니다.
개척자회 회원은 절대 금주뿐만 아니라 매일 특별한 기도를 바쳐야 했으며, 예수 성심을
나타내는 개척자회 뱃지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개척자회에 가입토록 권유
를 받았으나 개척자회 뱃지를 평생 동안 착용해야한다는 것이 무거운 십자가로 다가와
입회를 거부하였다가 얼마 안가서 입회하여 2년 동안의 수련기간을 통하여 1914년에
특별히 도금된 개척자회 뱃지를 마련해서 평생 동안 착용했습니다.
이 작은 뱃지가 프랭크에게는 무거운 십자가로 다가왔지만 그것을 공개적으로 착용함으
로서 그의 마음속에 있는 체면을 깨뜨리고, 그리하여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할 그리스도
의 샘물이 아닌 다른 것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은총을 얻게 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프랭크 더프는 평생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개척자회 뱃지를 죽는
날까지 자랑스럽게 착용했으며, 성모님을 통해서 예수님께 완전히 봉헌하셨습니다.
레지오 마리애 교본 제37장 17절 ‘예수 성심 단주회 회원 모집 활동’과,
부록 9의 예수 성심 단주회(斷酒會)’는 프랭크 더프의 개척자회 활동을 근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가 도입 50여 년을 맞이하면서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질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주된 요인은, 저녁에 주회(週會)를 마치고
단원끼리 친목을 위한다는 구실로 2차 주회(酒會)를 상습적으로 갖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매들 간에도 비밀헌금 외에 친목을 위한 헌금을 별도로 각출하는 Pr.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주회 후 단원들끼리 돌아가며 밥을 사고, 심지어는 단원들 간에 계모
임을 하여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쁘레시디움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국의 레지오
마리애는 50년을 맞으면서 공(公)과 사(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친목단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결코 친목 단체가 아닙니다.
한국 레지오 마리애는 도입 50주년을 계기로 그간의 50년을 뒤돌아보고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며, 창설자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단원 간에도 친목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회합 후 상습적으로 친목을 위한 2차 주회(酒會)는 얼마나 창설자의 정신을
왜곡하고 레지오 마리애에 상처를 내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귀가 있는 Pr.의 간부님들은 들으십시오.
할 일을 다하는 단원들의 사기증진을 위한 2차 주회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인의 모후 꾸리아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