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성모상에 얻어맞은 사나이

2005. 7. 16. 오후 4:57:45

글자
성모상에 얻어맞은 사나이
    
    혼기를 한참 지난 한 사나이가 무심코 길을 가고 있었다. 
    
    갑자기 대낮에 눈앞에서 번개불이 번쩍하더니
    별들이 반짝반짝 빛을 낸다.
    어안이 벙벙하다....
    한참후에 정신을 차려 보니 웬 사기 인형같이 생긴것이 
    땅 바닥에 떨어져 있는것이다. 
    
    손으로 들어보니 성모상 이었다. 
    어이가 없다...웬 맑은 하늘에서 성모상이 머리로 떨어지다니..
    순간, 성모상에 머리를 맞은것이 너무도 화가 났다. 
    
    도대체 성모상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창문이 열린 집에서 
    웬 여자가 안절부절 못한체 서있는것이 눈에 들어왔다. 
    자기에게 성모상을 던진 범인이 
    그 여자라는 것을 직감한 사나이는 즉시 그 집 대문을
    열고 들어가 여자에게 항의를 하였다. 
    
    그렇찮아도 장가도 못가고 혼자 사는것도 억울한데 
    이제는 알지도 못하는 여자한테 
    성모상으로 얻어맞기 까지 했으니 화가 있는대로 날수밖에..
    
    아니!! 이보쇼!!~~~ 나한테 무슨 감정이 있다고 성모상을 던지는거요? 
    
    너무 당황해서 새파랗게 질린 여자에게 그 남자는 씩씩거리며 항의했다. 
    
    아니.....저..그게 아니고요...
    그녀가 미안해서 안절부절 못하면서 자초지종을 
    사나이에게 설명한다. 
    
    사실은 제가 성모님에게 시집좀 가게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를 드렸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기도를 해도 성모님이 들어주시지 않는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성모님께 몇년동안 기도한것이 너무도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그만 창밖으로 집어던졌는데.... 
    
    죄송해요.... 
    이야기를 들은 사나이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만 허허 웃고 말았다. 
    이보시오!!~~나도 아직 결혼도 못한 노총각이요!! 
    
    순간 두사람 눈에서 하트가 번쩍 번쩍!!~ 
    그렇게 만난 두사람은 결혼을 하였고 
    성당에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며 잘 살고 있다. 
    
    무슨 개그 콘서트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같지만..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 이다. 
    우리동네에 사시는 아주 열심한 교우 자매님이 
    어머니께 들려준 이야기이다. 
    
    얘기를 듣고 나도 한참동안 웃은적이 있었다. 
    과연 성모님께 열심히 기도를 드리니까 들어 주시기는 하는구나..
    그런데 들어주시는 방법이 정말 기상천외 하다. 
    
    하필이면... 좀 고상하게 만나게 해주실것이지
    성모상에 냅다! 얻어맞고 만나다니 
    하긴...그렇게라도 배필을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나도 길가다가 조심해야지
    언제 성모상이 날아올지 알수 없으니까..
    
    그런데 그 여자.. 승질 참 대~단한 여자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어떻게 성모상을 
    창밖으로 집어 던진담? 
    
    그래도 난 그 남자가 참 부럽다. 
    
    비록 번갯불이 눈앞에서 번쩍이고 
    머리에 혹이 날 정도로 아픈 만남이었지만
    그런일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의 배필을 만났으면 좋겠다.
    
    까짓것 뭐!~~~
    대낮에 엄마별 아기별 보는 정도야 얼마든지 감수해야지.ㅎㅎㅎ
    
                                 -  푸른안개 / 천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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