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것이 3악장의 협주곡 형식을 취하고 있찌만 완전히 표제음악이라는 점이다. <사계>는 당시 유행하던 14행 시 소네트의 내용에 상당히 충실하게 음악을 붙인 것이다. 소네트의 작자는 미상이며, 그 단조로운 내용을 볼 때 훌륭한 시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소네트는 당시 대부분의 시들처럼 신이나 인간의 사랑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을 매우 사실정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니깐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바로 이 소네트의 제목이다. "봄"에서는 봄을 맞이하는 환희를 노래하고 "여름"은 나른한 계절로 묘사되며, "가을"에서는 수확의 즐거움을 노래하고 "겨울"에서는 얼음 위를 걷는 사람의 모습과 화롯가에서 바라다 본 비오는 정경을 노래한다.
"가을"은 모두 3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1악장은 마을 사람의 춤과 노래, 2악장은 술에 취에 잠자는 사람들, 3악장은 사냥 장면을 묘사하고 있따. 1악장은 농민의 투박한 춤을 연상시키는 합주 주제로 시작된다.
이 투티의 리토르넬로는 1악장에서 모두 5번 등장하며 중간에 4번의 바이올린 독주가 끼어 든다. 첫번째 독주는 위 선율과 완전히 같은 것을 더블 스토핑으로 연주하지만, 두번째 솔로는 수확을 기뻐하며 마신 술에 취한 농민들을 묘사하는 새로운 선율을 연주한다. 세번째 솔로도 주정뱅이를 묘사하며 네번째 솔로는 주정뱅이들이 완전히 잠든 모습을 나타낸다. 솔로 바이올린이 매우 긴 C 음의 페르마타로 이들이 아주깊이 잠들었음을 묘사하다가 갑자기 빠른 템포의 합주 선율로 돌아와 수확의 춤의 기분을 재현하면서 이 악장이 끝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