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경청

2012. 5. 27. 오후 5:06:48

글자


   


* <경청> -정현종-

 

 

불행의 대부분은

 

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

 

비극의 대부분은

 

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

 

, 오늘날처럼

 

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

 

대통령이든 신()이든

 

어른이든 애이든

 

아저씨든 아줌마든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내 안팎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알면

 

세상이 조금은 좋아질 듯.

 

모든 귀가 막혀 있어

 

우리의 행성은 캄캄하고

 

기가 막혀

 

죽어가고 있는 듯.

 

그게 무슨 소리이든지 간에,

 

제 이를 닦는 소리라고 하더라도,

 

그걸 경청할 때

 

지평선과 우주를 관통하는

 

한 고요 속에

 

세계는 행여나

 

한 송이 꽃 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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