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루카 15,1-3.11ㄴ-32

2012. 3. 10. 오전 9:31:28

글자
2012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제1독서 미가 7,14-15.18-20

주님, 14 과수원 한가운데, 숲 속에 홀로 살아가는 당신 백성을, 당신 소유의 양 떼를 당신의 지팡이로 보살펴 주십시오. 옛날처럼 바산과 길앗에서 그들을 보살펴 주십시오. 15 당신께서 이집트 땅에서 나오실 때처럼, 저희에게 놀라운 일들을 보여 주십시오.
18 당신의 소유인 남은 자들, 그들의 허물을 용서해 주시고, 죄를 못 본 체해 주시는, 당신 같으신 하느님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분노를 영원히 품지 않으시고, 오히려 기꺼이 자애를 베푸시는 분이시다. 19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20 먼 옛날 당신께서 저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을 성실히 대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자애를 베풀어 주십시오.


복음 루카 15,1-3.11ㄴ-32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1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칠십이 넘은 어떤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이 분은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부러움을 살 모든 조건들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지요. 부부 모두 건강하고요, 넉넉한 연금을 받고 있어서 경제적인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자식들 역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할아버지는 느지막하게 가진 막내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라고 합니다. 현재 30대 후반인 막내아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것이지요. 일류 대학 교수인 동시에 벤처 회사를 차려 돈도 잘 버는 아들입니다. 이렇게 능력이 많은 아들이지만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점점 미워지게 되었고, 그래서 매일 저녁마다 아들이 일 마치고 늦게 돌아오면 “이놈이 하라는 결혼은 안하고 쓸데없이 밤늦게 돌아다니기만 하는구나. 내가 네 놈 때문에 오래 못살 거야.”라고 소리를 친다고 합니다.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너무나도 많이 가지고 계신 할아버지지요. 그러나 아들을 미워하는 딱 한 가지의 이유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사과 1개 가지고 있는 사람과 사과 99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행복도 비교를 해보면 알 수 있다고 하지요. 사과 99개 가지고 있는 사람은 ‘1개만 더 가지면 100개인데…….’라면서 하나가 부족한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과 1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휴, 이 하나라도 어디야.’라면서 하나 가지고 있는 자신에 만족해하고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국 행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미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탕자의 비유’ 말씀을 해주십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작은 아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은 아들을 위해 큰 잔치까지 벌이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지요. 여기서 우리들은 불만 속에 가득한 큰 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동생에 대한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지요. 이제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한 동생이 밉고, 이런 동생을 용서하는 아버지도 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미워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점점 늘리고 있는 큰 아들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큰 아들이 생각했던 대로 아버지에게 친구들과 함께 즐기라고 염소를 받고, 재산을 탕진한 동생을 아버지가 내친다면 행복할까요? 미워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늘리고 있는 상태에서는 어떤 조건들이 채워져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용서는 미워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줄여나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복음을 통해 그 용서를 우리 모두 갖추어야 함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더 이상 행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채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미워하고 부정적인 생각들을 하나씩 지워나가도록 하십시오. 훨씬 더 행복이 가까이 왔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대하라. 이것은 남에게 호감을 받는 계기가 되고 그 사람들과 이야기함으로써 자신의 소심한 성격도 개조된다.(엘마 윌러)


어제 저녁 강의가 있어서 저녁식사를 못했더니 지금 배고파요. 그래서 사진이라도...


사랑을 심으면 사랑이 나옵니다(‘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중에서)

세상은 두부 한 모 만큼의 사랑이 있기만 해도, 많은 사람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만난 사람에게는 조금 더 큰 사랑이 필요합니다. 이 조금 더 큰 사랑에 의해 사람들은 인생을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조금 더 큰 사랑에 의해 우리의 가정과 일터, 세상이 즐거운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사랑을 심으면 사랑이 나고, 미움을 심으면 미움이 나옵니다. 논리를 심는 사람은 논리를 거두고, 고집을 심는 사람은 고집을 거두며, 복수를 심는 사람은 복수를 낳습니다.

사랑을 심어야 사랑이 나옵니다. 미움과 다툼은 잡초처럼 저절로 나지만 사랑은 심고 가꾸어야 거둬들일 수 있습니다.

미움은 심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 사람들 사이를 가로 막습니다. 사랑은 심고 가꾸는 사람이 없으면 자라나지 못합니다.

사랑의 열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새로운 희망을 심는 것이 사람이 해야 할 가장 위대한 사명입니다.

사랑을 심는데 최선을 다하는 우리가 됩시다.


댓글 1

  • 2012년 3월 11일 오후 9:27

    채우기보다 비우는 삶을 허락하소서! +아멘.

┌ 신 앙 ┐묵상글

목록 전체보기 →
2012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루카 4,24ㄴ-3012.03.13조회 382012년 3월 11일 사순 제3주일-요한 2,13-25[1]12.03.11조회 392012년 3월 10일 사순 제2주간 토요일-루카 15,1-3.11ㄴ-32[1]12.03.10조회 412012년 3월 9일 사순 제2주간 금요일- 마태오 21,33-43.45-4612.03.09조회 422012년 3월 8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루카 16,19-31[1]12.03.08조회 432012년 3월 7일 사순 제2주간 수요일-마태오 20,17-28[1]12.03.07조회 412012년 3월 6일 사순 제2주간 화요일-마태오 23,1-12[1]12.03.06조회 442012년 3월 5일 사순 제2주간 월요일-루카 6,36-3812.03.05조회 422012년 3월 4일 사순 제2주일-마르코 9,2-10[1]12.03.04조회 402012년 3월 3일 사순 제1주간 토요일-마태오 5, 43-48[1]12.03.03조회 392012년 3월 2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마태오 5,20ㄴ-2612.03.02조회 392012년 3월 1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마태오 7,7-1212.03.01조회 422012년 2제1주간 수요일월 29일 사순 -루카 11,29-32[1]12.02.29조회 372012년 2월 28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마태오 6,7-15[2]12.02.28조회 382012년 2월 27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마태오 25,31-4612.02.27조회 372012년 2월 26일 사순 제1주일-마르코 1,12-1512.02.26조회 352012년 2월 25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루카 5,27-3212.02.25조회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