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요한 1,6-8.19-28

2011. 12. 11. 오전 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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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제1독서 이사야 61,1-2ㄱ.10-11

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2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11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제2독서 1테살 5,16-24

형제 여러분,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20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21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22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십시오.
23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24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복음 요한 1,6-8.19-28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요즘도 만나는 초등학교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 중의 한 명은 약속 시간에 맞춰서 온 적이 없습니다. 항상 30분 이상을 늦었고, 그때마다 약속 시간에 늦은 다양한 핑계를 이야기했습니다. 전철이 오지 않아서 늦었다는 핑계, 회의가 늦게 끝났다는 핑계, 오는 길에 공사 중인 곳을 지나게 되어 늦었다는 핑계 등등을 말합니다. 그래서 아예 만나는 시간을 뒤로 미루어 보았지요. 하지만 미루어도 약속 시간에는 항상 늦었습니다. 한두 번은 눈감아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계속 반복되다보니 이 친구와 약속하는 것이 항상 불안합니다. 이 친구에게 중요한 일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저 역시도 귀한 시간을 포기하고 그 자리에 함께 한 것이니까요.

이 친구를 떠올리면서 저 역시 자주 약속을 어겼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바로 주님과 하는 약속이지요. 특히 고해성사를 통해 이제까지의 안일하고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겠다는 약속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작심삼일도 못 지킬 때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도 귀한 시간을 쪼개어 우리의 약속을 들어주신 것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주님과의 약속을 계속 어긴다면 어떨까요? 저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친구와 약속을 더 이상 잡지 않으려던 제 모습처럼, 주님께서도 약속을 어기는 우리의 약속을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항상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늘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다가오셨으며, 늘 최선을 다해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내가 말했던 약속을 주님께 얼마나 지키고 있었을까요? 특히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으며, 주님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은 대림 제3주일로 교회에서는 ‘자선주일’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사랑을 주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주일인 것입니다. 이 사랑의 실천은 바로 우리의 약속이며, 우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최대한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세례자 요한이 주님을 드러내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는 삶을 사셨던 것처럼, 우리 역시 자신을 낮춘 자리에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바로 주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주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신앙인의 참된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가 될 때,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오로께서 원하셨던 것처럼,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삶을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이란 본래 후회나 망설임 없이 한 방향을 향해서 온 마음을 다해 정진하는 상태다(윌리엄 쉘던).



십일조

초등학생때. 복사단 소풍 사진. 이찬우 신부님의 젊은 모습?

여자 셋이 남편이야기를 합니다.

첫 번째 여자: “내 남편은 우리 집의 대장이에요. 단 한 푼이라도 남편이 허락해야 쓴답니다.”

두 번째 여자: “나는 남편을 왕처럼 모셔요. 집안의 모든 돈은 남편을 위해서 쓴답니다.”

세 번째 여자: “나는 남편을 하느님처럼 모셔요. 그래서 수입의 90%는 나를 위해 쓰고, 나머지 10%는 남편을 위해 쓴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남편을 하느님처럼 모시는 것 같습니까? 그런데 실제 우리는 하느님을 어떻게 모실까요? 10%라도 하느님을 위해 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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