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2011. 11. 14. 오전 6:39:04

글자
 
 
2011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

제1독서 집회 31,10-13.19-20.30-31

10 훌륭한 아내를 누가 얻으리오? 그 가치는 산호보다 높다. 11 남편은 그를 마음으로 신뢰하고 소득이 모자라지 않는다.
12 그 아내는 한평생 남편에게 해 끼치는 일 없이 잘해 준다. 13 양모와 아마를 구해다가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잣는다. 20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30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 31 그 손이 거둔 결실을 그에게 돌리고, 그가 한 일을 성문에서 칭송하여라.


제2독서 1테살 5,1-6

1 형제 여러분,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복음 마태오 25,14-3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지난 10일에는 수학능력평가가 있었습니다.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수험생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학창시절의 저의 경우에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엉뚱한 상상을 자주 했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공부해야 할 부분을 한 번만 읽어도 저절로 머릿속에 간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또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좋은 성적을 맞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지요. 그런데 이런 상상을 저만 원했던 것이 아니었나봅니다. 어떤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게 되었어요.

시험을 앞둔 학생이 나옵니다. 이 학생은 전혀 시험 준비를 하지 않았지요. 하룻밤의 시간만 남았지만, 이 학생은 어떻게든 시험을 잘 치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느님께 마구 조릅니다. 하느님께서는 간절히 조르고 있는 이 학생에게 선물을 하나 주시지요. 바로 암기 식빵입니다. 자기가 외울 노트 위에 이 식빵을 댄 후에 먹으면 그 부분의 내용을 저절로 암기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100점 맞았을 것 같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꼴찌를 했답니다. 글쎄 식빵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난 것입니다. 계속된 설사로 인해 몸에 간직해야 기억날 수 있는 암기 식빵을 모두 몸 밖으로 배출했던 것이지요. 따라서 기억나는 것이 없어 꼴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노력 없는 소원은 모두 허사가 될 수밖에 없음을 전해줍니다. 사실 우리들은 노력보다는 요행이나 행운만을 찾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요행이나 행운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다 줄 뿐이지, 결코 영원한 행복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탈렌트의 비유 말씀을 하십니다. 어떤 주인이 자신의 종에게 한 탈렌트, 두 탈렌트, 다섯 탈렌트를 주고 떠납니다.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이를 가지고 두 배로 불리지만,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그냥 땅에 묻어 처음에 받은 한 탈렌트만을 가지고 나오지요.

어떻게 보면 현명해 보이는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업을 했다가 한 탈렌트마저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하는 이 사람을 잘 했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그의 게으름을 꾸짖으십니다.

하긴 한 탈렌트라는 금액의 단위가 노동자가 6,000일 동안 버는 돈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돈을 맡긴 것이지요. 따라서 위험성을 내세워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게으름을 위장한 하나의 구차한 핑계에 불과할 뿐입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과연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많은 능력과 재주들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었는지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혹시 아직도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단순히 요행이나 행운만을 요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한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신만이 느끼고 있지 못할 뿐....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입니다.(데스몬드 투투)



마지막 강의

랜디포시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 책입니다.

얼마 전에 읽었던 ‘마지막 강의’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미국 카네기 벨런 대학의 랜디포시 교수는 47세의 나이로 컴퓨터 공학을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췌장암 말기로 몇 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받지요. 그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교수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바싹 마른 얼굴로 마지막 강의를 진행합니다. 이것이 미국 전체에 인터넷으로 전해지면서 500만 명의 국민들을 울렸고, 그 내용이 책으로 출판되어 저 역시 읽게 된 것입니다.

그는 이 강의에서 이렇게 강조하여 말합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우리에게 인생의 벽이 있는데 이 벽은 우리가 무언가를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 지를 시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당신이 뭔가 망쳤다면 사과하세요.”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세요.”

“행운은 준비된 자가 기회를 만날 때 오는 것입니다.”

교수님의 말씀들이 지금 우리의 가슴 속을 마구 흔드는 것 같네요. 지금 내가 하지 못하고 있는 것, 나에게 부족한 것들을 기억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하세요.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 신 앙 ┐묵상글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