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0일 성주간 수요일-마태오 26,14-25

2011. 4. 20. 오전 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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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20일 성주간 수요일

제1독서 이사야 50,4-9ㄱ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복음 마태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언젠가 어떤 책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 미시시피 강에서 배 한 척이 침몰하게 되었습니다. 수중에 잠겨 있던 커다란 암석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힌 것이었지요. 배는 서서히 침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으로 그 배에는 대학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한 학생이 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아주 열심히 사람들을 구해냈습니다. 기진맥진해서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지만, 자신이 아니면 그 누구도 구할 사람이 없었기에 그는 죽을힘을 다해 자그마치 무려 열여덟 명을 구했습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지요. 어떤 강사가 회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에 미시시피 강에서 일어났던 배 침몰 사건을 예화로 드는 것입니다. 즉, 그때의 사건에서 한 청년이 무려 열여덟 명을 구했다는 아름다운 희생정신과 용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요.

쉬는 시간, 이 강사에게 한 노인이 찾아가서 그때의 그 젊은이가 바로 자신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 강사는 깜짝 놀란 것은 물론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지요.

“이렇게 뵙게 돼서 정말 영광입니다. 선생님은 그때 목숨을 걸고 많은 사람을 살리셨는데 그 때 그 사건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이 노인은 지난날을 잠시 회상하더니 이러한 말을 전해줍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건 단 한 사람도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들이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들을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셔서 이 세상을 잘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도 우리들은 감사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하느님 때문이 아닌 자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자기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었지요. 예수님은 그가 은전 30냥에 자신을 팔아넘길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를 선택하셨고, 그가 하는 어떠한 행동도 거부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러한 사랑과 용서를 유다 이스카리옷은 보지 못하지요. 자기만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또한 감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자살’을 선택하며 스스로를 심판합니다.

우리 역시 유다의 모습을 닮아가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의 사랑에 전혀 응답하지 못해 감사할 수 없다면 그리고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나만을 바라본다면, 우리 역시 주님을 배반하는 또 다른 유다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하며 살아가는 우리, 내 자신만이 아닌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다짐하는 성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관계에서의 진정한 승리는 남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윤지원)



과거의 사진을 보면서...

대학원1학년때 동창들과 휴일에 외출 나가서 찍은 사진. 이러고 놀았다.

옛날 사진을 들쳐보다가(사실 오늘 띄울 사진이 없어서 찾다가 발견했음) 재미있는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로 찍은 사진이지요. 그런데 이 무표정한 얼굴로 찍은 사진을 보면서 오히려 웃음이 터집니다. 왜 그럴까요? 이렇게 무표정한 얼굴로 찍은 사진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무표정할 수가 없습니다. 자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살아가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감정을 표시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감사하지 못하고, 작은 것에도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무표정한 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작은 것에도 감동을 받고, 작은 것에도 진정한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그 모습이 인간에게는 훨씬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댓글 2

  • 2011년 4월 20일 오후 1:03

    어린 아이 같은 마음을 강조 하신 예수님이 이해가 될 듯도...

  • 2011년 4월 20일 오후 11:14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정말 예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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