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4일 연중 제30주일(전교주일)

2010. 10. 24. 오전 7: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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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24일 연중 제30주일(전교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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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집회서 35,15ㄴ-17.20-22ㄴ
15주님께서는 심판자이시고, 차별 대우를 하지 않으신다. 16 그분께서는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의 기도를 들어 주시리라. 17 그분께서는 고아의 간청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과부가 쏟아 놓는 하소연을 들어 주신다.
20뜻에 맞게 예배를 드리는 이는 받아들여지고, 그의 기도는 구름에까지 올라가리라. 21 겸손한 이의 기도는 구름을 거쳐서 그분께 도달하기까지 위로를 마다한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살펴 주실 때까지 그만두지 않으니, 22 그분께서 의로운 자들의 송사를 듣고 판결해 주신다. 주님께서는 머뭇거리지 않으신다.
제2독서티모테오 2서 4,6-8.16-18
사랑하는 그대여, 6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7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 의로운 심판관이신 주님께서 그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나타나시기를 애타게 기다린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16나의 첫 변론 때에 아무도 나를 거들어 주지 않고, 모두 나를 저버렸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이 불리하게 셈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17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굳세게 해 주셨습니다. 나를 통하여 복음 선포가 완수되고, 모든 민족들이 그것을 듣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자의 입에서 구출되었습니다.
18주님께서는 앞으로도 나를 모든 악행에서 구출하시고, 하늘에 있는 당신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루카복음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삶의 향기를 통한 전교>

     요즘 한국 교회 내 각 수도회나 수녀회에서 성소자 급감현상으로 인해 다들 비상이 걸렸습니다. 저희 살레시오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눈에 불을 켜고 성소자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성소가 줄어든다고 아무나 뽑아서는 안 될 일이기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 성소계발입니다.  

    얼마 전에 한 형제를 소개받았는데, 첫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정다감하고 편안한 얼굴, 예의와 성숙함이 묻어나는 일거수일투족, ‘딱’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보면 정말 편안한 사람을 만납니다. 정겹고 포근한 태도, 따뜻한 표정, 부드러운 이미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얼굴, 아름다운 향기가 솔솔 풍겨나는 삶을 충만히 살아가는 사람, 이런 사람은 만나는 것은 그 자체가 행운이요 축복입니다.

     그분들은 태어날 때부터 그런 얼굴로 태어났을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내공을 키운 결과가 오늘의 그 편안한 얼굴일 것입니다. 제2의 그리스도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의 결과가 오늘 그의 향기 그윽한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주변은 사람들로 들끓습니다. 그를 만나면 즐겁고, 그를 만나면 에너지가 생기고, 그를 만나면 다시금 열심히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으니 자연히 그의 주변은 사람들이 떠날 날이 없습니다.

     예수님도 그러셨고, 오는 11월 1일에서 17일 사이 한국을 방문하실 돈보스코 역시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돈보스코는 살아 생 전 언제나 수많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셨습니다. 놀라운 일 한 가지는 돈보스코가 수많은 청소년들과 맺은 관계가 결코 표면적이거나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만난 모든 아이들과 ‘절친’관계를 형성시켰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느낀 것은 돈보스코가 자신을 제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침미사가 끝난 돈보스코는 곧바로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는 평범한 저희들과는 철저하게도 달랐습니다. 고백성사를 청하는 청소년들, 기도를 청하는 신자들, 강복을 받고자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환자들이 돈보스코를 뺑 둘러쌌습니다. 그렇게 돈보스코는 한 평생 잠시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늘 만성피로에 시달렸습니다.

     그토록 사람을 매료시킨 돈보스코, 그래서 늘 삶이 피곤의 연속이었던 돈보스코의 비결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끊임없는 자기 성화를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세상만사를 예수님의 시각으로 바라봤습니다. 길거리에서 방황하던 수많은 청소년들을 예수님 측은지심의 눈으로 바라봤습니다. 그는 철저하게도 또 다른 예수 그리스도, 제2의 예수님이 되기 위해 한 평생 노력한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돈보스코 안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자신들의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습니다.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이 나를 만나면 편안해하고 행복해합니까? 나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 함께 있고 싶어 붙잡고 늘어집니까?

     오늘 전교주일을 맞아 우리들의 삶에서도 아름다운 예수님의 향기가 풍겨나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에서 예수님의 흔적과 자취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굳이 성당가자, 세례 받아라, 하지 않아도 그들이 자발적으로 우리를 따라 하느님께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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