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이 피니 봄이 오고..배꽃이 지니 여름이 옵니다.

2009. 6. 17. 오전 5:33:10

글자

 

배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다섯장의 꽃잎이 그런대로 원을 이루어 꽃을 만드니 말입니다.

 

오늘 저녁 늦게까지 일을 무리해서라도 하고나면 방학이 시작됩니다.

계절학기가 남아있지만 그럭저럭 여름입니다.

 

꽃에게는 꽃의 인생이 있는 모양입니다.

나무가 꽃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싹과 꽃과 이파리와 낙엽 그리고 줄기와 뿌리로 만들어지니까요..

 

배꽃의 아름다움이 어느 여자대학교의 교표이었던가요?

참 단아한 꽃이지만 꽃이니까 지게 마련입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꽃이 져야 맺으니까요..

 

그것이 꽃의 길인가봅니다. 피면 져야 하고 다른 것을 위하여 자기 갈길을 가는 것 말입니다.

인생을 순리대로 밟아나가려면 그렇게 자신이 서야할 자리와 서지 말아야 할 자리를 알아야 하니..

 

그것을 그렇게 잘해내는 사람은 도사이지 사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설때와 물러설때를 구분해서 꽃처럼 피는 시간엔 활짝 피고 지는 시간엔 미련없이 가야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살 동안 명하신 일들을 해내어야 하는 것도 같은 일일런지도 모릅니다.

때론 버겁고 때론 외로워도 결국 해내어야 하느님 곁까지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갈곳이 없이 떠도는 사람은 거지고 방랑자이지만, 갈곳이 있는 사람은 나그네입니다.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그분의 품으로..목적지가 분명하니까 내딛는 발걸음이 허황되지만은 않습니다.

 

아름다운 새벽입니다.

 

댓글 2

  • 2009년 6월 17일 오전 10:38

    원상복귀의 그날까지...'나그네는 주는대로 받는 것이야'하시던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 2009년 6월 22일 오후 8:09

    감탄스러움을 간직한 배꽃 언제나 참 예쁘군요..내맘이면 좋겠당~

│ 이 │이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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