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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일기: 오늘은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그 때문에 조금 늦었다고 화가 난 것 같긴 하지만
그래서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야기좀 하자고 했다. 뭔가 잘못된 일이라도 있냐고 물어도 '아니'라는 말 뿐이다. 당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란다.
집에 오는 길에 남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남편은 그냥 웃어보이면서 운전만 계속했다. '나도 사랑해'라고 말해주지 않는 이유도 알 수 없었다.
집에 도착하니 남편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다.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다. 너무 먼 사람처럼,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이윽고 우리 사이에 침묵만이 흐르자, 나는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약 15분 후 그도 침대에 누웠다.
그가 잠들자, 나는 울었다.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생의 재앙이다.
남편의 일기: . . . . . . . . . . . . .
바이크 시동이 안걸리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