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음악 :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10/10 사랑의 편지쓰는요령 익히기: 감사기도+편지시작+칭찬+본론+마침인사
<퍼온 글 - 수원ME 소식지 10월호>
프란치스코가 프란치스카에게
감사기도
† 사랑의 주님
비가 내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많은 형제자매님들과 함께 아름다운
나눔의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은총 내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자리를 통하여 저희들 부부 사랑의 결심이 더욱 단단한 열매가 되어 하느님 사랑
앞에 아름다운 모습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편지시작
사랑하고 존경하는 프란치스카!
칭찬
오늘 여러 가지로 바쁜 하루였는데 밝고 활기 있는 모습으로 이 모임을 준비해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런 당신을 보니 난 꼭 공부 잘하고 예의 바른 누이가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본론(깊은대화5단계) – 사건/느낌/행동반응/반성/변화모색
프란체스카! 요즈음 우리 제니퍼와 글라라를 염려하는 나의 잔소리가 부쩍 늘었지요? 어제도 당신은 나에게 아이들을 일관성 있게 대하면 좋겠다며 속상한 듯 말했습니다. 그때 난 당신이 애지중지하던 찻잔을 떨어뜨려 깼을 때처럼 당신과 아이들에게 미안했었고, 별 생각 없이 과도하게 비싼 물건을 사고 난 후처럼 후회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훈계라고는 하지만, 그맘때의 나를 생각하면 나에겐 과분한 주님의 선물인 우리 아이들인데…….하는 마음에 아이들 보기가 멋쩍기도 했습니다.
나는 아빠라는 완장을 차고 그 완장의 힘만으로 아이들을 억누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웠습니다.
오늘 낮에는 주님의 수난과 사랑을 묵상하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는 마음을 키워보려고
명동성당에 가서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내가 성취하지 못한 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내가 정한 틀에 맞추어 아이들을
길들이고 싶어 하는 나를 책망하는 주님의 소리를 듣습니다.
모든 것 다 잘하기를 바라는 욕심을 버리고, 내 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십자가의
무게를 내가 함께 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사랑하는 프란체스카!
흐린 날에도 변함없이 하늘에 떠있는 태양처럼, 주님은 항상 무한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런 주님 닮은 사랑을 제니퍼와 글라라에게 보여 주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이라는데, 우리 딸들에게 자랑스럽고 존경하며 좋은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제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모든 걱정과 염려를 다 떨쳐 버리겠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과 자상하고 따뜻한 말들로 두 딸의 마음을 채워가는 아빠가 되어 당신 마음속의 염려가 싹 사라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여보! 사랑해요!
마침인사
당신의 프란치스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