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10,1-7
여러분에게 예수님은 누구이십니까?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오심은 신화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오심은 우연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강생은 하느님께서 세상을 위해서 내려주신 마지막 처방이십니다. 우리는 이 처방으로 죽음을 택할 수 있고,
영생의 삶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그리스도를 받아 모시는 참 신앙인이 될 수 있는 반면
전혀 그를 믿지 않고 핍박하는 부류가 될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 일에는 ‘중간쯤’, ‘적당히’
또는 ‘그저 그렇게’라는 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는 말 그대로 구세주이시고 구속자이신 까닭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강한 힘을 믿고 의탁하는 쪽에 서지 않는다면
그를 외면하고 무시하고 박해하는 쪽에 설 수밖에 없는,
단호하고 아주 무서운 일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나서고” 전해 듣고 예수를 향해 “몰려 들며”
앞 다투어 예수님을 만지려 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서 하느님을 바라고 하느님을 사모한다할지라도
그 바탕에 사랑이 없다면
하느님을 귀찮게 하고 피곤하게 할 뿐입니다.
내 욕심을 위한 도구로 그분을 사용하는 것일 따름입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빵을 받고 말씀을 듣고 탄복하며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들 중에는
오히려 걸려 넘어진 사람도 많았다는 사실이 이것을 증명합니다.
우리 예수님의 오심은
큰 축복이기도 하지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예수님을 위해서 “나를 버리고 따라 나서는” 단호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른 필요나 목적에서가 아니라
오로지 너무나 보고 싶고 그리운 예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만이 사랑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열 두 사도를 택하시고
그들에게 복음 선포를 명령하십니다.
그 명령은 바로 “나를 따라서 하늘나라를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일하시는 방법을 알려 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 하느님께서는 홀로 이 세상을 만드셨지만
이제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는
우리들을 불러 함께 일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택하신 열 두 사도를 이은 사람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오늘 예수님을 믿는 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그 구원사업을 이어가도록 명령하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을 위해서 인간에게 봉사하는 일과 사랑하는 일과
세상에 하느님을 알리는 일은 하늘의 천사에게 맡겨지지 않고
바로 ‘나’, ‘우리’에게 맡겨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이렇게 엄청난 것입니다.
당신의 제자인 우리의 임무는 이렇게 막중합니다.
당신의 제자인 우리에게 가장 도덕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 세계를 정복하라는 명령이 우리에게 내려져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아니라
나 하나의 완전함이 예수님의 사랑에 힘입어
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하느님은 믿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일은 이렇게 넓고 큰 안목을 지니는 일입니다.
좁고 근시안적인 내 시야를 넓혀서
하느님의 왕국에 든든한 반석이 되는 것이
우리의 할 바임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 천주교 부산교구 장재봉 스테파노 신부
Re: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당신과 똑같은 권능을(/7/6)
2005. 7. 6. 오전 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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