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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18일 성 루가 복음사가 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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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디모테오 2서 4,10-17ㄴ 사랑하는 그대여, 데마는 이 현세를 사랑한 나머지 나를 嗤??데살로니카로 가 버렸습니다. 그레스겐스는 가랄디아로 갔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으며 루가만이 나와 함께 있습니다. 마르코는 내가 하는 일에 꼭 필요한 사람이니 그를 데리고 오시오. 나는 디키고를 에페소로 보냈습니다. 그대가 이리로 올 때에 내가 드로아스에 있는 가르포의 집에 두고 온 내 외투와 책들을 가지고 오시오. 특히 양피지로 만든 책들을 꼭 가지고 오시오. 구리 세공을 하는 알렉산데르가 나를 몹시 괴롭혔습니다. 그의 행실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마땅한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그대도 그를 경계하시오. 그는 우리가 전도하는 것을 악착같이 반대한 사람입니다. 내가 처음으로 재판정에 나갔을 때에 한 사람도 나를 도와 주지 않고 모두가 버리고 가 버렸습니다. 그러나 나를 버리고 간 그들이 엄한 벌을 받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선포할 수 있었고 그 말씀이 모든 이방인들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복음 루가 10,1-9 그때에 주께서 달리 일흔두 제자를 뽑아 앞으로 찾아가실 여러 마을과 고장으로 미리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 자루도 신도 지니지 말 것이며 누구와 인사하느라고 가던 길을 멈추지도 마라.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이 댁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여라. 그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이 살고 있으면 너희가 비는 평화가 그 사람에게 머무를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너희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주인이 주는 음식을 먹고 마시면서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일꾼이 품삯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집 저 집으로 옮겨 다니지 마라.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어떤 사람이 하루는 직장에서 1박 2일 연수를 떠나게 되었어요. 그런데 버스에서 회사에서 ‘왕따’ 취급을 받는 직원과 나란히 앉게 된 것입니다. 그는 정말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듯이 자신 역시 이 ‘왕따’ 직원과 함께 긴 시간을 함께 간다는 것이 싫었거든요.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 본 ‘런던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 ‘자신이 사랑하는 동반자와 함께 가는 것’라는 답변이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왜냐하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이 여행은 가장 늦게 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거든요.
아무튼 그는 이런 불만을 가지고 창밖에다 시선을 고정하고 한참을 가다 보니 목도 뻣뻣하고 너무나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휴게소가 구세주였지요.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매점에서 산 감자를 다 먹지도 못한 채 차에 타야만 했어요. 먹을 것을 두고 옆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서 그는 그 왕따 직원에게 감자 하나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는 마지못해 받았으나 아주 맛있게 먹는 것이었어요. 그 모습에 하나를 더 권했습니다. 약간 머뭇거리며 받더니 역시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자 좋아하나 봐요. 더 먹어요.”
그릇을 아예 왕따 직원의 무릎에 얹어 주었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쪄 준 감자가 제일 맛있었는데…….”
감사 인사 대신 꺼낸 왕따의 말에 이 사람 역시 자기의 추억 한 장을 들춰냅니다.
“나도 어려서 방학 때면 외할머니 집에 가서 고구마랑 옥수수랑 많이 먹었는데 요새는 어디서 먹어도 그런 맛이 안나요. 이상하죠?”
감자 한 그릇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이런 저런 추억들로 계속 옮아갔고 목적지에 도착할 때는 ‘벌써’라는 느낌마저 들게 했답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릴 때 그 사람이 왕따 직원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은 당연하겠지요?
감자 한 그릇의 나눔을 통해서 그들은 대화를 할 수 있었고, 그 대화는 이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화를 하지 않고 그냥 나만의 판단으로 나의 이웃을 단죄할 때가 얼마나 많았나요? 그런 판단이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이웃을 가장 먼 이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왜 잊을까요?
오늘 루가 복음사가 축일을 맞이해서 복음은 우리들에게 제자들을 파견하는 장면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세상에 나갈 때 무엇을 가졌나요? 아무 것도 지닌 것이 없었습니다. 돈주머니도, 심지어 식량 자루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제자들을 파견하셨다는 것은 아무 것이 없어도 이 세상에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맞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그 직원이 버스 안에서의 단지 감자를 통해서 한 사람의 친구를 얻을 수 있듯이 아주 작은 것으로 주님의 기쁜 소식을 이 세상에 전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엄청나게 많은 돈도, 남들을 짓누를 수 있는 높은 지위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나눌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주님께서 기도하라고 말씀하시나 봅니다. 우리 힘만으로는 되지 않으니까…….
남에게 무엇인가 주려고 노력합시다.
칭찬의 힘(칼릴 지브란) 다른 사람에게서 가장 좋은 점을 찾아내어 그에게 이야기해 주어라. 우리들은 누구에게나 그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칭찬 속에서 자라왔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었다. 그 칭찬으로 인하여 사람은 더욱 칭찬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진실한 의식을 갖춘 영혼은 자신보다 뛰어난 무엇을 발견해 낼 줄 안다.
칭찬이란 이해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위대하고 훌륭하다. 누군가를 아무리 칭찬한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다른 사람 속에 있는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길러라. 그리고 찾아내는 대로 그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힘을 길러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