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그때에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왔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물을 좀 달라고 청하셨다.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께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상종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요한 4:7,9)
우리들은 늘 자신들의 갈증만 해소하는 데 익숙해 있다. 상대방이 갈증을 호소해도 내 갈증을 해소하는 데만 익숙해 있기에 상대방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는 데 많은 이유를 댄다. 갈증을 겪어 본 사람들은 다 느꼈을 것이다. 인간 몸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물의 필요성을 느끼는 그 순간에 갈증을 해소하지 않으면, 죽을 것만 같은 느낌...그런데도 사마리아 여인은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물을 드리기를 꺼려한다. 바로 옆에 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로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수님께서는 더 귀한 것을 사마리아여인에게 주신다.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을 주시며, 참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주신다.
이러한 예수님의 측은지심... 만약 내가 갈증날 때, 물을 지니고 있는 사람에게 달라고 했을 때 거절을 당한다면, 난 어떻게 했을까? 나뿐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들은 서운해하거나, 화를 내거나 몸 싸움까지 가게 마련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더 귀한 것을 사마리아여인에게 알려주신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같은 측은지심을 지니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사순시기를 보내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면서 까지 우리를 용서하고, 함께 하느님 곁으로 가시는 예수님의 측은지심을 그대로 보여 주신다.
예수님의 갈증...예수님은 우리에게 늘 사랑을 베푸시면서, 우리들이 그 사랑을 함께 나누어 갖기를 원하신다. 예수님의 갈증을 해소시켜 드리는 방법은 이 사순시기에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함께 나누면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면서 사는 모습을 보시면 예수님께서도 영원히 목말라 하지 않으실 것이다. 이제는 우리들의 갈증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갈증도 해결해 드려야 할 것이다.
은혜로운 사순시기, 이 시기에 우리들은 예수님의 갈증을 해소시켜 드리고 예수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주는 참된 샘물이 되어야겠다. * 원주교구 김현수 신부 / 태장1동 주임
예수님의 갈증...
2005. 2. 27. 오전 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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