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 제3주간 수요일 (2004-12-15) |
| 독서 : 이사 45,6ㄴ-8. 21ㄴ-25 복음 : 루가 7,18ㄴ-23 |
갈등과 선택 |
그때에 요한은 자기 제자 두 사람을 주님께 보내어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 하고 묻게 하였다. 그 두 사람이 예수께 가서 “세례자 요한이 저희를 선생님께 보내면서 ‘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까?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또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하겠습니까?’하고 물어보라고 하십니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때 예수께서는 온갖 질병과 고통과 마귀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쳐주시고 또 많은 소경들의 눈도 뜨게 해주셨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듣고 본 대로 요한에게 가서 알려라. 소경이 보게 되고 절름발이가 제대로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하다.” |
| ◆인생에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때가 몇 번 있다고 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택해야 하고 책임져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 했다. 신앙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기준과 예수님의 모범 앞에서 우리는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세상을 따르자니 예수님 말씀이 울고, 예수님을 따르자니 고생문이 활짝 열린다. 혼자라면 그런대로 예수님을 따르겠지만 가족들은 영문도 모르는 것이고, 가족들을 설득할 능력도 없기에 무너져 버린 경우가 어디 한두 번인가!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복음을 듣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복음적 가치에 대한 선택이 자유롭다. 걸리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부유한 사람들은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가끔은 예수님을 그럴듯하게 왜곡시켜서라도 위안을 삼고자 한다. 그러나 예수님을 보고 듣고 왜곡하지 않고 따라 나설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가난해지지 않고서는 예수님을 뵙고 싶은 열정도 생기지 않고, 예수님을 제대로 볼 수도 없다. |
| 고정배 신부(원주교구 주천 천주교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