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린 듯(12/9)

2004. 12. 9. 오후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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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제2주간 목요일 (2004-12-09)
독서 : 이사 41,13-20 복음 : 마태 11,11-15

치매에 걸린 듯

그때에 예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찍이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런데 모든 예언서와 율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난다. 너희가 그 예언을 받아들인다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가 바로 그 요한임을 알 것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마태 11,11-­15)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계속해서 같은 질문만 반복했다. “여보, 지금 뭐하우?”, “설거지해요.” 조금 후에 “여보, 지금 뭐하우?”, “설거지해요.” 또 조금 후 “여보, 지금 뭐하우?”, “설거지요.” 할머니의 목소리가 커진다. 짜증도 나고 속도 상하다. 그런데 또 묻는다. “여보, 지금 뭐하우?”
할머니는 속으로 기도했다고 한다. “주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님께서는 “안아주거라” 하셨단다. 속이 상했지만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꼬옥 안아드렸다. 아마 할아버지가 바랐던 대답이었는지 할아버지는 더이상 묻지 않고 편안히 있었단다.
기도는 나와 우리의 영혼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김양요(수원교구 성남동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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