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2006. 7. 26. 오후 1:40:47

글자

    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길을 가다보면 가끔 섬을 만날 때가 있다.

    바다를 그리워하며 갈 길을 잃고

    낯선 모습으로 서성이는 뒷모습,

    쓸쓸한 것들은 다 섬이 된다.

     

    섬은, 어둠이 내리는 시간에도 저물지 않는다.

    둥지 잃은 갈매기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려 준

    굽고 휘어진 골목 낡아빠진

    옴팡집 문패도 없는 그 술집도 한때는 섬이었다.

     

    살아가다 보면 바다가 아니더라도

    가끔 섬을 만날 때가 있다.

    흐드러지던 봄꽃이 속절없이 져버릴 때,

    가을을 재촉하는 찬바람이 불어올 때,

    사랑을 잃어버렸을 때는 사람도 섬이 된다.

     

     

    김세완 <외로운 것들은 다 섬이 된다> 책 소개말 中  

댓글 1

  • 2006년 8월 18일 오후 4:34

    빨라우 신부님이 하느님을 만나셨던 베드라 섬. 아~ 다시 가 보고픈 베드라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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