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교만하게 하고 사랑은 성장하게 합니다.”(1고린 8,1)
영성적이고 신학적인 지식이 부족하다 해도,
우리는 쉽게 영적인 양분을 취할 수 있다.
영적 성장의 도움을 주는 글들도 많고,
방법과 기술을 알려주는 책들도 쉽게 구할 수 있다.
강좌나 강의를 통해 여러 가지 영성을
언제든 어디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좋다는 프로그램은 무엇이든 다 참가해보고 싶다.
남보다 더 들어야 하고, 남보다 더 알아야 하고,
남보다 더 경험해 봐야 한다.
육적으로 건강에 좋고, 보신에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고 찾는 우리 식성이 영적인 것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영적으로 좋다고 여겨지는 것이면
무엇이든 찾고 매달리며 쫓아다닌다.
영적인 성장은 많은 지식을 쌓아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적인 것에 대한 탐욕은 자기 만족감이나 영적 교만함을 가져올 뿐이다.
조용하고 여린 가운데 오시는 하느님께서는 단순한 말씀으로
나를 부르시고 나의 마음 안으로 파고 들어오신다.
내가 전적으로 말씀을 받아들이고자 마음을 여는 순간
당신 자신을 내주면서 통교하신다.
영적인 성장은 영적인 감수성에 있다.
나를 부르시고 내 마음 안으로 파고 들어오시는 하느님께
무감각하지 않고 전적으로 그분께 나아가 뉘우치고 회개하고 결심할 때
나는 성장한다.
나 자신과 이웃에게, 화해와 용서와 사랑으로 응답할 때
나는 영적으로 하느님과 일치한다.*
<가르멜 수도원브르노신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