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다는 이유로...

2009. 2. 8. 오전 2:24:43

글자

우리는 대부분 가족들 앞에서
너무 쉽게 화를 낸다
남들 앞에서는 침 한번 꿀꺽 삼키고
참을 수도 있는 문제를 가족이라는
이유로못 참아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서로 허물없다는 이유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편한 관계라는 핑계로
발가벗은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얼마나 흔한가

하지만 그 어떤 경우라도
뜨거운 불은 화상을 남기게 마련이다
불을 지른 쪽은 멀쩡할 수 있지만
불길에 휩싸인 쪽은 크건 작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불길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입은 화상이야 말로
오래 오래 흉한 자국으로 남는다
내 곁에 가까이 있어서
나 때문에 가장 다치기 쉬운 사람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화상 자국을
가족들에게 남겨왔던가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에게 함께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남긴
그 많은 상처들을 이제는 보듬어 줄 때인 것 같다.


 
나로 인해 상처를 주기보다는

 나로 인해 기쁨을 줄 수 있고

나로 인해 모든 이가 행복했으면 참 좋겠다.

우리 모두는 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소중하기에

 조금씩 놓아 주어야겠다.

댓글 4

  • 2009년 2월 8일 오전 9:12

    칭찬 다음에 침묵으로... 주님께서 입과 배를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 2009년 2월 10일 오후 4:15

    그만큼 사랑하고, 언제나 이해해 주리라 믿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치유받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를 주고 받고... 가장 성숙한 사랑을 요구하지 않나 싶어요.^^*

  • 2009년 2월 15일 오후 7:36

    어제 밤 아들에게 화 내고 (발을 안 씻으려고 해서) 한대 때렸는데 자는 모습 보며 가슴이 아프고 후회했어요.조금 참고 부드럽게 대할 걸 하고요

  • 2009년 2월 15일 오후 11:47

    우리집 아이들은 발안닦으면 반 죽음입니다. 제 발바닥으로 얼굴을 쓰~윽..

감동적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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