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표현 ♡♡

2008. 12. 30. 오후 10:03:31

글자
♡♡ 사랑의 표현 ♡♡

어느 마을에 80세가 넘는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 부부는 가난했지만 매우 행복했다.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있었고,
산책을 갈 때면 서로의 손을 언제나 다정하게 꼭 잡았다.

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한결같이 행복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다.

반면 이웃 마을에 사는 젊은 부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다투었다.
그들은 무슨 일이든 불만투성이었고,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식사 할 때 외에는 마주보는 일도 거의 없었다.
툭하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만 했고, 대화도 점점 없어졌다.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처럼 행동했다.
  
부인의 얼굴은 날이 갈수록 어두워졌고, 남편은 일에만 몰두했다.
결국 이렇게 살 수 없다고 결심한 남편은
차라리 이혼을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는 여행을 떠나며 지난날들을 떠올렸다.
'내게도 그녀를 사랑하던 시절이 있었어.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 않으면 잠도 잘 수 없었어.
그런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정말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한참 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남편은 하룻밤을 묵어가기 위해 작은 오두막집 문을 두드렸다.

그곳은 다름 아닌 80세가 넘는 그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
노부부는 낯선 손님을 반갑게 맞으며
따뜻한 수프와 빵을 저녁으로 내왔다. 

식사시간 내내 노부부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들의 접시에 담긴 빵을 서로 권하기도 하고,
찻잔에 차가 비워지지 않도록 미리 부어주었다.

또한 저녁 내내
자식들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고,
잠자리에 들 때는 서로의 마른 손을 꼭 잡고 함께 잠들었다.
노부부에게 깊은 감동을 받은 남편은 다음날 노부부에게 물었다.

"전 두 분의 모습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두 분처럼 오래도록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요?" 

그러자 노부부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서 오늘부터 이 한 가지만 꼭 지키세요.
아내가 잠들기 전에 빗으로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세요.
그리고 아내에게는 매일 아침 당신의 넥타이를 매달라고 부탁하세요."
  
그 날 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용기를 내어
아내에게 다가가 손에서 빗을 빼앗아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새삼 놀랐다.
아내의 머리는 드문드문 흰머리가 돋아나 있었고
탐스러운 숱도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그토록 아름답던 아내가
이렇게 작고 나약한 모습으로 변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아내는 어쩔 줄 모르며 당황해 했다.
그는 또 아내에게 울먹이며 부탁했다.

"여보, 매일 아침 내가 외출하기 전에 넥타이를 매주겠소?"

그때부터 매일같이 이 부부는
이 두 가지만을 반복했을 뿐인데
어느새 온 동네에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금실이 좋은 부부가 되어 있었다. 

남편은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다시 그 노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어르신! 어르신이 제게 가르쳐주신 rose10
그 두 가지 행동에 담긴 뜻이 무엇인가요?" 

노부부는 미소를 띤 얼굴로 이야기했다.

"이보게, 사람 사이라는 것이
마주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지만
돌아서면 지구를 한 바퀴나 돌아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라네.
행복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네.
마주보지 않고 돌아서게 되면
그게 가장 큰 불행을 낳는 것이지.
자네는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면서
관심 두는 법에 대해 배웠고,
부인은 자네의 넥타이를 매주면서
마주보는 법을 배운 것이라네."

사랑의 표현

- 넥타이 매기와 머리 빗겨주기로 사랑을 표현하세요.
사랑과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관심과, 일상의 사소한 행동들 속에서 태어난답니다.
매일매일 사랑하는 사람의 넥타이를 매주고,
머리를 빗겨주는 것은 서로의 거리를 좁혀주는 행위입니다.




                                     Thomas Aquinas

댓글 2

  • 2008년 12월 31일 오전 9:02

    Thomas Aquinas님......아내의 머리를 빗겨줌은 가장 어렵고 쉬운 일인데....언제나 좋은글 올려주심은 감사하고...수고하셨습니다

  • 2008년 12월 31일 오후 4:24

    좀 찔리네요.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동적인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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