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바울로의 전도여행
바울로는 세 차례의 전도여행을 하였는데 이로써 이방인 세계를 정복하는 시기가 오게 되었다.
즉 본격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성취된 구원이 유다인 뿐 아니라 온 세계 만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제1차 전도여행(A.D. 45-48)
키프로스 섬의 복음선교.
그곳에서 사울은 로마인 총독 세루키오 바울로를 개종시킨다.
이 대목 이후로는 바울로라는 이름만 나오고 사울은 쓰이지 않는다.
소아시아 내륙의 도시들을 거쳐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로 돌아온다.
기원 후 49년 내지 50년에는 예루삼렘에서 사도회의가 열린다.
제2차 전도여행(A. D. 50-53)
제1차 전도여행에서 창설한 교회 공동체들을 순방하는 바울로는 차츰 충직하고 지성 있는 협력자들을 주위에 모은다.
소아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간 바울로는 필립비, 데살로니카, 베레아, 고린토에 교회를 세우고 고린토에는 1년 반이나 체류했다.
그곳에서 최초의 서간들(데살로니카 1, 2서)을 썼는데 연대 상으로 신약성서 중에 맨 처음 기록된 정전이 이 두 서간인 듯하다.
1차 전도여행에서도 그랬지만 2차 전도여행에서도 여러 도시에서 만난 유다인들은 바울로에게 극단의 증오를 보인다.
그를 박해하고 흉포하게 그를 제거하려 들며 고린토에서처럼 법정으로 끌고 가는 것도 예사이다.
고린토에서 바울로는 총독 갈리오 법정에 붙들려간 적이 있었으나 총독은 바울로의 활동에는 법적으로 제재할 내용이 없다 하여 고소를 기각해 버린다.
덕분에 그는 자유의 몸이 되어 돌아오는 길에 예루살렘에 잠시 머물렀다가 안티오키아로 내려간다.
제3차 전도여행(A. D. 54-58
안티오키아에서 출발하여 다시 한번 소아시아를 거친 뒤 에페소에 당도하여 3년간 머물면서 그곳에 활발한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건설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개종하는 바람에 은장이들의 수익에 큰 지장을 줄 정도가 된다.
그들은 아르데미스 여신의 신상과 다른 은붙이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자들이었고, 아르데미스 여신은 에페소의 수호신인데다가 소아시아의 수도인 이곳에는 이 여신에게 바쳐진 유명한 신전까지 있었다.
그들은 소요를 일으켜 기어이 바울로가 에페소를 떠나게 만든다.
바울로는 에페소에 체류하는 동안 소아시아 중앙지대인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쓴다.
그곳은 2,3차 전도여행 때에 바울로에게서 복음선교를 받은 곳인데 루가는 이상하게도 그 교회활동을 한마디로 일축하고 만다.
또 바울로가 에페소에 머물러 있는 동안 고린토 교회에는 심각한 문제가 일어난다.
바울로는 고린토 교회 문제에 수차 간섭을 한다.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를 썼고 충실한 제자 디모테오를 보냈고, 다름 협력자 디도까지 그곳으로 보낸다.
디도는 사태를 약간 호전시킨 뒤 마케도이아에서 에페소를 떠나 온 바울로와 합류한다.
마케도니아에서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를 썼고 그 해 가을에는 고린토에 당도해 겨울 몇 달을 그곳에서 지내며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쓴다.
그는 자기가 세운 여러 교회에서 모은 헌금을 가지고 기원 후 58년 봄에 여러 동행을 거느리고서 예루살렘에 당도한다.
제3차 전도여행은 예루살렘에서 파국을 맞는다.
예루살렘에서의 체포와 투옥, 가이사리아로 압송, 그리고 로마압송이 따른다.
로마에 있으면서 골로사이인들에게 보낸 편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 필레몬에게 보낸 편지를 쓴다.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도 로마에서 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서간들을 총칭하여 옥중서간(獄中書簡)이라고 일컫는다.
로마의 수인생활 이후로는 사도 바울로의 발자취를 확실하게 알 도리가 없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마지막 대목들을 보면 이방인들의 사도 바울로가 로마제국의 수도에 도착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교회가 로마로 파급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사도행전은 바울로가 (석방되리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아직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갑자기 종결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은 루가의 '기행(紀行)'이 끝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그는 교회가 '보편적'인 것에 대한 가르침을 베푼 것이었다.
예루살렘은 유다교와 연결된 지엽적이고 좁은 안목을 상징했고 로마는 세계와의 보편적인 안목을 상징했다.
복음이 로마로 전파되었을 때 루가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구절에서 루가가 말하고 있듯이 이제 교회는 보편적인 것이 되어 있었다.
"그러니 하느님의 이 구원의 말씀이 이방인들에게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이방인들은 이 구원의 말씀을 들을 것입니다."(사도 28,28)
* 참고서적 ; 2001년 신학통신교재 학습지도안 1-1 펴낸이 ; 김광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