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 예수!
몽골의 여름밤 보름 달은 이곳보다 확실히 더 크게 보였고, 더 밝게 빛나고 있었다. 작년부터 어려운 나라들을 위하
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던차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항올본당에서 피정을 원한다는 부탁을
금년초에 받았다.
몽골은 선교지역이어서 이제 겨우 세곳의 본당이 있으며, 본당 사제들은 모두가 외국선교사이며, 한분계신 주교님
은 필리핀 출신의 CICM 수도회의 선교사님이시다.
여러가지의 사정으로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약 쉬흔명쯤될까?하지만, 그 형제들의 삶이 너무나 힘들다보니
까 그런지 형제들간의 아픔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 아픔을 치유하는 피정을 부탁받았다.
필요한 경비와 프로그램 등은 모두 우리에게 맡겼다. 그리하여 기도를 하면서 결정하기를 이상윤형제와 안드레아가 동행하기로하였으며, 피아노 반주자 한분을 대동하기로 하였다.
반주자는 대전에 살고, 도미니코형제는 제주도에 살며, 안드레아는 군산에 근무하기에 서로가 만날 수가 없었다.
다행이 어렵게 날자를 잡아서 소개하신 수녀님과 반주자와 안드레아가 대전에서 한번 만나서 인사하고 프로그램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드디어 출국하던 날 몽골의 기후사정으로 비행기의 운항이 원활하지 못하여 처음부터 어렵게 진행되었다.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의 출발시간에 전날 출발하지 못했던 비행기가 출발하게 되었다.
모두가 서로 전날의 비행기를 타려는데 마침 우리 일행이 전날의 비행기를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몽골에 도착하니 마중 나오기로 한 신부님은 오지 않았고 우리들은 당황하는 가운데에 기다리다가 늦게서야 마중 나온 신부님을 만났다.
몽골 공항에 도착하니 뚜욱~뚜욱~ 비가 내리는 척하여 그 동안의 지루한 가뭄에 시달렸던 몽골인들의 찌푸렸 얼굴이 펴지는 것같았다. 비록 가랑비같았지만 너무나 반가운 비였다. 우리가 6일간을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에 여러차례나 쭈욱~쭈욱~ 비가 내려서 '비를 몰고온 사람들'이라고하면서 좋아하였다.
월요일에 입국하여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직장을 퇴근하고서 온 형제들을 고려하여 저녁에 진행하였다. 나흘간의 연속된 피정이므로 참석자들의 사정을 감안하여 2시간 반정도 씩으로 진행하였다.
참석자들의 숫자는 어떨까? 나흘간의 긴 시간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도 오로지 하느님께 의탁하는 기도만을 하였다.
첫날과 세째날은 도미니코형제가 하느님의 사랑과 믿음이란 주제로 체험발표를 하였고, 둘째날과 네째날에는 안드레아가 주님께 대한 온전한 희망과 사랑의 삶에 대하여 체험발표를 하였다.
우리 둘은 너무나 미약하므로 오로지 기도에만 매달렸다. 마지막 날에 성당 안에 있었던 모든 이들이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충분히 받아서 넘치고 넘쳤다.
모두는 손수건이 부족하였고, 울먹이다 지쳐서 더 이상 소리 내기 힘들었고, 필요 없었다. 느낌으로 알았다. 모두가 성령님께 취해서 부둥켜 안고 울고 또 울었다. 온 몸은 뜨거워서 불덩이 같았으며,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우리들은 토요일에 곧바로 귀국하였다. 너무나 즐거웠던 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이번 피정은 그들을 위하여 함께한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기도로 함께한 참제자 모임의 우리 형제들에게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그곳에서 즐곧 피정을 하면서 느꼈으며, 또 든든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음도 우리 형제들의 기도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참제자 형제들...!
찬미합니다. 영광을 받으십시오. 영원하신 사랑의 하느님!!!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