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은 / 홍문택신부님 지음
갓난아기의 하얀손일까요.
봉숭아 물들인 여덟 살 꼬마의 가는 손 일까요.
뾰족하게 키우고 물감 바른 스무살 처녀의 손일까요.
잔치집에 나선 마흔 살 엄마의 흰 망사 장갑낀 손일까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손은
검버섯 피고,
주름패이고,
굵은 혈관이 강줄기 처럼 퍼져 있는
마더 데레사의 손이 아닐까요.
사랑에 젖고
봉사에 젖고
땀 냄새에 젖은 손이 제일 예쁜 손이 아닐까요.

2007. 3. 29. 오후 7: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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