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67

2006. 9. 8. 오후 2:16:22

글자
베어벡의 화두 '중앙 수비진'
현재 김동진·김상식 합격점
 
지난 이란전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확인한 것은 출전선수 명단. 공격진을 살펴봤다. 예상이 대부분 들어맞았다. 그러나 센터백 명단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예상과 달리 김동진과 김상식이 그날 센터백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김영철이나 다른 수비수 이름이 잘못 기재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확인해봤지만, 두 선수가 맞았다. 의외였다. 물론 일전에 수비를 맡은 적이 있지만, 두 선수는 각자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여러 자리를 겸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하지만, 김동진은 수비 경험이 적고 김상식은 그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출전했다.

이를 감안할 때 베어벡 감독이 아시안컵 본선 진출의 변수인 이란전에서 이 두 사람에게 센터백을 맡긴 것은 정말 뜻밖이었다. 한 축구팬은 '김동진-김상식 센터백 체제는 도박과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식사마' 김상식, '좋아'… '수비수' 김상식, 글쎄

김상식은 대표팀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사람이다. 언론과 축구팬은 한 개그맨의 애칭을 따서 김상식에게 '식사마'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그러나 '수비수 김상식'에 대한 평가는 '식사마 김상식'에 대한 평가와 다르다. 그동안 불안한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상식은 지난 2000년 일본 방문경기에서 퇴장당하면서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이를 시작으로 김상식은 A매치에서 몇 차례 퇴장당하며 '카드챕터'라는 오명도 얻었다. 올해 2월 11일 미국에서 코스타리카와 벌인 평가전에서도 김상식은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런 김상식이 팀의 중앙 수비를 맡는다는 사실에 많은 축구팬은 긴장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김상식은 이란전에서 92분 동안 완벽에 가까운 수비 조율 능력을 보여줬다. 올해 초 대표팀이 포백 체제로 바뀐 후 가장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중앙과 측면의 미드필더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한 수비는 멀티플레이어 김상식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줬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 결정적인 실수를 범해 이 모든 것을 날려버리긴 했지만….

중앙 수비수 김동진, 가능성 확인

김동진하면 왼쪽 측면 풀백, 혹은 왼쪽 미드필더가 떠오른다. 지난 월드컵 때도 붙박이 왼쪽 윙백이던 이영표가 김동진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뜻에 따라 오른쪽에서 뛰기도 했다. 왼쪽에 있을 때 김동진의 기량이 더 빛난다는 의미다.

그런 그가 이번엔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홍명보 은퇴 후 한국팀의 중앙 수비에서 중심에 설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

베어벡 감독은 이란전에서 오버래핑 능력이 좋은 이영표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복귀시키고,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던 김동진을 중앙 수비수로 배치했다.

이날 김동진은 후반 들어 이란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한국이 위기를 맞은 상황을 잘 마무리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베어벡 감독 "센터백은 공격 전개능력 갖춰야"

베어백 감독은 인터뷰에서 두 선수를 기용한 배경으로 "중앙 센터백으로 단순히 발 빠르고 수비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 때론 공격을 전개할 패스 능력이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대표팀은 김동진이나 김상식처럼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을 센터백으로 내세워 포백 체제를 시험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김상식은 공격 전개와 패스 능력이 뛰어나다.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는 선수다.

실제로 이란전에서 한국의 많은 공격은 김상식의 발에서 시작했다. 김상식은 중앙의 김남일에게 공을 정확히 패스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긴 패스를 과감하게 전방으로 직접 찔러넣으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동진에게도 탁월한 왼발 슈팅력과 패스 능력이 있다. 또한 올림픽과 월드컵 대표로 활약하고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노련미도 갖췄다.

그러나 두 선수가 함께해야 할 수비진은 아직 짜임새를 더 보완해야 한다.

김상식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습관이 배어 있는 듯 위험지역에서 드리블하는 모습을 가끔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최종 수비수로서 더 명확하게 공을 처리해야 한다. 김동진은 전문 수비수로서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

일장일단이 있는 두 선수가 만났다. 베어벡 감독이 시험 가동하는 새로운 중앙 수비진을 눈여겨보자. 한국 축구의 미래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펌글)

 

2.운동장에서

 

요사히 건강열풍 덕분인지 운동하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늦은밤에 홍제천을 가보면 그시간에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숨쉬기 운동'하는 사람은 간첩이라는 이야기도.

 

 

저도 '종합병원'이라는 소리를 듣고있지만...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살아남기위해서는 건강이 최고라고 합니다.

 

매주 축구를 하지만 40대들은 건강을 챙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축구하는 즐거움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축구는 우리 모두의 활력소이기 때문에 오늘도 주말이 기다려 집니다.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오 복음 1장 1-16. 18-23절)

 

복된 존재...

댓글 1

  • 2006년 9월 8일 오후 6:14

    오늘저녁에는 가을전어에 소주한잔^^^^